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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일상

개요 김수빈 작가의 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13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매년 읽는 청소년 문학 시리즈인데요 이번 작품 역시나 굉장히 멋지고 인상 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기할만한 점은 은 이전의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의 작품들에 비해 비유와 은유가 상당히 많은데 이것을 아주 깔끔하게 잘 활용한 덕분에 구조적으로 굉장히 멋진 소설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달과 우주를 이용한 비유와 은유는 일품이었습니다. 장황한 설명보다는 때로는 짧은 비유나 은유가 더 강렬하게 다가올 때가 있는데요 이 소설이 바로 그런 느낌을 주는 소설입니다. 더하여 SNS가 서사의 주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 역시 특징입니다. 이러한 SNS 공간이 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과 이를 반영하는 등장..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 히스토릭 시즌 마감 후기 오랜만에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를 한 달 동안 즐겁게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아직 시즌 종료까지 3일 남았지만 여기서 더 하면 즐기는 게 아니라 순위에 집착하게 될까 봐 라이트 유저로서 여기까지만 하고 시즌을 자체적으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의 매치업은 이젯 위저드와 엘프, 보로스 주조소 덱이었는데요 시올드레드가 활약해 준 덕분에 어떻게든 이길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네요. 그리하여 자체 마감 당시의 순위는 1403등이었습니다. 사용했던 덱은 역시나 에스퍼 컨트롤 덱이었고요 티어덱은 아니고 나만의 덱인데 왜 에스퍼 컨트롤 덱을 했는지는 아래의 지난 후기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 히스토릭..

매직 더 개더링 히스토릭 미식 달성 후기 과거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대략 익살란 도미나리아 시절부터 라이트 하게 시작하여 M21까지 재미있게 했었는데요 그 뒤로 일이 바빠서 거의 안 하고 있다가 이번에 피렉시아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아레나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근 2년만의 복귀인데 그 사이 모르는 포맷이 생기고 생성, 드래프트 등 모르는 키워드도 많이 생겼더라구요. (지난 기록을 보니 마지막 미식이 2021. 6월 시즌 제스카이 컨트롤이었네요.) 일단 스탠다드는 불가능하고 어쩔까 고민하다가 모든 카드가 사용 가능한 히스토릭 포맷을 시작했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하다 보니 어느샌가 미식에 도달했습니다. 간만이라 너무 재미있게 했는데 아래는 매직 더 개더링 히스토릭을 ..

개요 및 감상 최근 더 메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요리 프로그램이 흥하고 셰프라는 직업이 각광받듯 시대의 흐름에도 맞아떨어지고 음식이라는 소재 역시 매우 흥미로운데요 특히 섬이라는 폐쇄적 공간을 설정한 스릴러적 요소가 더해져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닫힌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할 틈 없이 영화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주목할만한 점은 이 영화 단순한 스릴러로 치부하기에는 많은 비유와 은유적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존재하는데요 따라서 아래에서는 더 메뉴의 결말을 포함하여 해석을 남겨봅니다. 아래는 더 메뉴에 대한 해석으로 일부 결말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메뉴 해석 ..

개요 최근 가더 가츠테루-우루샤 감독의 더 플랫폼이라는 보았는데요 정말 섬뜩하고 흥미진진한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수직으로 된 플랫폼의 구조와 그에 따른 인간들의 행동 양식, 그 잔혹함과 이기심은 정말 리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는데요 다만 이 영화의 결말은 사람들을 조금 혼란스럽게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많은 부분을 관객들의 해석에 맡겨놓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아래 글은 더 플랫폼을 보고 남기는 개인적인 해석과 후기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석 및 감상후기 더 플랫폼은 요리사들이 정성스럽게 요리를 준비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궁금증을 자아내죠 도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를 위해 요리를 만드는 것일까?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주인공 고렝이 눈을 뜨면서 진정한 이야기가 시작됩..

멸망 이후의 세계 결말에 대한 단상과 리뷰 1. 개요 및 짧은 후기 드디어 멸망 이후의 세계가 결말을 맞이했는데요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소설은 장르소설로 분류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철학적 주제를 담은 이야기를 장르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나 후반으로 갈수록 더 많은 개념들이 나오는데 읽는 관점에 따라서 이 소설은 하나의 흐름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아래는 멸망 이후의 세계에 대한 완독 후기이고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본편의 끝과 어린 왕자에 대하여 우선 멸망 이후의 세계 마지막에 대해 먼저 말해보고 싶습니다. 과거 이 소설이 연재 중일 때 110화 언저리까..

라노벨 추천 단편 명작들 과거부터 발매되었던 중편 그리고 단편 라노벨 큐레이션 글입니다. 장편 라노벨 리스트는 많지만 단편라이트 노벨에 대한 글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 라이트 노벨이라는 용어도 없었던 NT(뉴타입) 때부터 읽어왔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표작 혹은 기억에 남았던 단편 라노벨들에 대한 글로 순서는 기본적으로 발행일, 즉 시대순입니다. 참고로 일부는 시리즈 소설의 1권을 단편 라노벨로 하여 올려두었는데요 이는 단편으로 쓰였다가 잘 나가서 장편으로 전환된 케이스에 더해 시대를 대표하거나 장르의 특이성이 있는 소설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중단편 라노벨에 포함시킨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2002) 은 아키야마 미즈히토가 지은 라..

[개요] 토니 케이 감독의 아메리칸 히스토리 X를 보았습니다. 에드워드 노튼 주역의 해당 영화는 아주 오래전에 한번 본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기회가 되어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시 감상하면서 그때와 지금의 우리의 삶이 얼마나 더 달라졌는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아메리칸 히스토리 X는 미국의 인종 갈등과 차별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매우 극단적인 내용과 그 메시지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부분 역시 우리의 어두운 역사의 한 부분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어쩌면 우리의 미래에 보편적으로 일어날 비극이 될 수 있음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영화이죠. 에드워드 노튼의 소름 돋는 연기가 정말 일품인 영화로 편견과 차별이 우리를 얼마나 불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