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개요 최근 소포클레스의 작품들을 다시 읽었는데요 역시나 그중에서 가장 뇌리에 아로새겨지는 작품은 오이디푸스 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당 작품은 소포클레스 최대 걸작으로 굉장한 부조리를 느끼게 하는 비극인데요 놀라운 점은 이 비극이 진정 비극으로 승화되는 데는 오이디푸스 왕이 진실을 마주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그의 비극이 이미 신탁으로 예언되었고 그렇게 되도록 운명 지어졌다 하더라도 만약 그가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려 하지 않았다면, 혹은 드러날 진실을 외면하려 했다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어쩌면 비극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이야기인 것이죠. 게다가 오이디푸스 왕이 비극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바로 스핑크스의 물리치..
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 1권 감상 후기와 줄거리 : 멘탈 갈림 주의 최근 특이한 제목에 끌려 읽게 된 라이트노벨 [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 1권. 솔직히 읽기 전에는 그냥 평범한 러브 코미디 장르의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예상과는 심히 동떨어진 전개에 놀랐고 끝에 가서는 와... 정말 소름 돋고 멘탈이 갈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소설이 어떻게 정발 될 수 있었는지 제가 생각할 때는 정말 미스터리네요. 우선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이 소설은 평범한 러브 스토리 소설이 아닌, 한 남자와 두 여자 사이가 도덕적으로 완전히 파탄나버려 끝에 가서는 읽는 사람의 멘탈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치정물임과 동시에 배덕감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수위도 높아서..
행복배틀 원작 소설 감상 후기 및 드라마와 비교 주의! 아래는 행복배틀 원작 소설의 결말과 드라마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글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 행복배틀이 방영되면서 저 역시 재미있게 보고 있던 중 해당 드라마의 원작이 소설 궁금해져 읽게 되었습니다. 행복배틀 원작 소설 감상 후기를 말하자면 마음이 깊은 늪 속으로 침잠하는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네요. 해당 소설은 내내 주인공 장미호가 과거 친구였던 오유진의 죽음의 진상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학창 시절 미호와 세경 유진 세 사람은 절친이었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두 사람은 유진과 멀어지고 절연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미호와 세경이 유진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끈질기게 그녀의 죽음과 지나간 삶을 추적해 가는 것은 과..
2023 서울국제도서전 관람 후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책을 좋아해서 작년에도 갔었고 올해도 망설임 없이 방문하게 되었는데 2023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부터 아예 갈 마음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얼리버드로 미리 예매해서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다녀왔습니다. 우선 느낀 점이라면 대체로 작년보다 부스는 간소화되었지만 참여 부스는 훨씬 늘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방문자는 굉장히 많았는데 아마 방문자 수는 작년이상일 듯하네요. 이번 주제는 비인간(非人間, nonhuman)으로 이와 관련된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위와 같이 주제별로 어울리는 대표적인 책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란 전시관이 있던데 각 책의 디자인이 왜 아름다운지를 설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