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소마 뜻 및 짧은 감상 아리 에스터 감독의 스릴러 영화 미드소마를 보았는데요 정말 대단한 공포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드소마(Midsommar)는 하지제를 뜻하는 말로 하지란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긴 여름을 뜻하고 제는 축제를 의미합니다. 즉 여름의 낮이 가장 긴 기간에 행해지는 축제란 의미인 것이죠. 미드소마는 단어의 뜻 그대로 여름 하지의 스웨덴의 작은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배경으로 합니다. 일반적인 공포영화는 주로 밤을 배경으로 하는데 반해 미드소마는 한 낮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 영화라는 것이 차별화된 점입니다. 게다가 이 작은 공동체는 자신들만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데 이 비정상적인 신앙과 낮을 배경으로 하는 점이 부자연스러운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특이한 점은 미지의 공포가 아니라..
개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1995를 보았습니다. 1995년에 나왔던 해당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임과 동시에 굉장한 철학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시대를 넘어서는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매트릭스 등 많은 작품들이 공각기동대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말할 것도 없죠. 최근에 공각기동대 1995 극장판을 ott를 통해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대적이며 하나의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깊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영화는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현시대에서 더욱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해당 작품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석을 적어보았습니다. 아래는 공..
영화 글래디에이터 - 내세로 돌아간 검투사의 이야기 최근 넷플릭스에서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과거 개봉 때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도 탁월한 전투장면과 로마의 웅장함 그리고 주인공 막시무스의 영웅적 삶에 굉장히 감명받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다시 본 지금도 여전한데 정말 매력적인 대제국 시대의 영웅서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래디에이터는 멋지고 웅장한 대체역사 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다른 의미로도 굉장히 특이합니다. 바로 영화의 이야기가 완전한 선형적 형태가 아니라는 것으로, 이는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입니다. 아래 글은 이에 대한 저의 생각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세 번의 선형 붕괴 이미지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모두 주인공 막시무스가 ..
[개요 및 단상]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영화 그린 나이트를 보았는데요 감상 후 정말 감탄했습니다. 해당 영화는 아서왕의 신화에 등장하는 가웨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웅적인 서사보다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운명을 마주하는 필멸자로서의 그를 조명한 이야기라는 것이 굉장히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판타지적이고 마술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굉장히 뛰어난 미적 감각을 지닌 역작이라 느껴졌습니다. 해당 이야기는 영웅 같지 않은 영웅 가웨인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종극에는 그가 마주하는 운명을 선택함으로써 그는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고 영웅이 되며 영원불멸의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린 나이트는 정말 뛰어난 영화라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이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