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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일상

개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1995를 보았습니다. 1995년에 나왔던 해당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임과 동시에 굉장한 철학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시대를 넘어서는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매트릭스 등 많은 작품들이 공각기동대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말할 것도 없죠. 최근에 공각기동대 1995 극장판을 ott를 통해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대적이며 하나의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깊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영화는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현시대에서 더욱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해당 작품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석을 적어보았습니다. 아래는 공..

영화 글래디에이터 - 내세로 돌아간 검투사의 이야기 최근 넷플릭스에서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과거 개봉 때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도 탁월한 전투장면과 로마의 웅장함 그리고 주인공 막시무스의 영웅적 삶에 굉장히 감명받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다시 본 지금도 여전한데 정말 매력적인 대제국 시대의 영웅서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래디에이터는 멋지고 웅장한 대체역사 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다른 의미로도 굉장히 특이합니다. 바로 영화의 이야기가 완전한 선형적 형태가 아니라는 것으로, 이는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입니다. 아래 글은 이에 대한 저의 생각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세 번의 선형 붕괴 이미지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모두 주인공 막시무스가 ..

[개요 및 단상]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영화 그린 나이트를 보았는데요 감상 후 정말 감탄했습니다. 해당 영화는 아서왕의 신화에 등장하는 가웨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웅적인 서사보다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운명을 마주하는 필멸자로서의 그를 조명한 이야기라는 것이 굉장히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판타지적이고 마술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굉장히 뛰어난 미적 감각을 지닌 역작이라 느껴졌습니다. 해당 이야기는 영웅 같지 않은 영웅 가웨인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종극에는 그가 마주하는 운명을 선택함으로써 그는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고 영웅이 되며 영원불멸의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린 나이트는 정말 뛰어난 영화라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이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

개요 및 감상 후기 조지 밀러 감독의 3000년의 기다림을 보았는데요 정말 놀랍고도 독특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굉장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3000년의 기다림은 러브스토리를 테마 중 하나로 삼지만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이야기를 통해 비유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서로 공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러브 스토리 영화의 형식과는 상당히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 영화는 진(DJINN: 정령)이 주인공인 알리테아에게 그가 왜 병 속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진의 삶의 이야기는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진정으..

개요니콜 키드먼 주연의 해당 영화 디 아더스는 보는 내내 정말 심장이 떨릴 정도로 무섭고 스릴 있는 영화임과 동시에 복선 사용이 정말 뛰어나다고 느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계속 보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지속되는 묘한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러한 위화감의 정체는 결말에 와서 충격적인 반전으로 다가옵니다. 단순히 그저 무서운 스릴러 영화가 아닌, 이러한 군데군데 깔려 있는 복선들과 잘 짜여진 구조로 인해 이 영화가 뛰어난 공포영화라 느껴집니다. 그리하여 아래는 영화 디 아더스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일부 복선에 대한 글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디 아더스의 배경은 외딴 저택으로 이 집에서 주인공 그레이스는 두 자녀 앤 그리고 니콜라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고 남..

굉장히 늦은 후기이지만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올려두려고 합니다. 작년 2022년 9월 흑요석 작가님 트위터에서 매직 더 개더링 콜라보로 사인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었습니다. 원래부터 흑요석 작가님 일러스트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저의 어린 시절의 큰 추억이었던 매직 더 개더링이 콜라보 이벤트를 한다고 하니 이건 정말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사인회는 다이스 라떼에서 열렸는데 다이스 라떼 주인은 외국 분이셨고 매장에서 예약한 포토카드를 받고 대기열을 보니 C그룹인가 D그룹에 걸려서 한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요즘 매직 더 개더링이 아레나가 생긴 이후 오프에도 사람이 많이 늘어난 건지 꽉 차더군요. 제 차례가 와서 흑요석 작가님과 간단히 인사하고 몇 마디 주고..

히스토릭 BO1 제스카이 컨트롤 미식 후기 지난번에 에스퍼 컨트롤로 히스토릭에서 미식을 찍고 이번에는 제스카이 컨트롤로 히스토릭 BO1에서 미식 등급에 올라왔습니다.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 않게 올라온 느낌인데요 요즘 매직 더 개더링 히스토릭 정말 재밌습니다. 티어덱에 더해 별의별 희한하고 창의적인 덱도 많고 여러 변수로 별 이상한 상황도 많이 연출되어서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지금의 히스토릭은 바로 직전 시즌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는데 바로 락도스가 더 넓게 그 세력권을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락도스 미드레인지는 현 히스토릭 최강의 덱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덱이 암흑시대의 자손 자르실을 쓰는 준드 미드레인지로 그리고 화이트를 섞은 마르두 리애니 덱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습..

개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영화 디 아워스를 보았습니다. 해당 영화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세 여인의 하루 동안의 일상을 조명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하루에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고 그것은 시간을 초월해 이어져 하루는 영원으로, 가능성은 현실화되어 끝없이 짓눌리는 세월로 환원됩니다. 삶은 시간 속에서 끝없이 되풀이되는 윤회의 모습으로 나타나죠. 디 아워스는 구조적으로 보면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다만 상당히 난해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세 사람의 삶을 각각 조명하기 때문에 등장인물과 사건이 많아 정보량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이들의 삶은 결국 이어지기 때문에 연결고리를 잘 파악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영화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일종의 예술영화 같은 느낌으로 흔히 우리가 말하는 고전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