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소마 뜻 및 짧은 감상 아리 에스터 감독의 스릴러 영화 미드소마를 보았는데요 정말 대단한 공포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드소마(Midsommar)는 하지제를 뜻하는 말로 하지란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긴 여름을 뜻하고 제는 축제를 의미합니다. 즉 여름의 낮이 가장 긴 기간에 행해지는 축제란 의미인 것이죠. 미드소마는 단어의 뜻 그대로 여름 하지의 스웨덴의 작은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배경으로 합니다. 일반적인 공포영화는 주로 밤을 배경으로 하는데 반해 미드소마는 한 낮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 영화라는 것이 차별화된 점입니다. 게다가 이 작은 공동체는 자신들만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데 이 비정상적인 신앙과 낮을 배경으로 하는 점이 부자연스러운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특이한 점은 미지의 공포가 아니라..
영화 글래디에이터 - 내세로 돌아간 검투사의 이야기 최근 넷플릭스에서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과거 개봉 때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도 탁월한 전투장면과 로마의 웅장함 그리고 주인공 막시무스의 영웅적 삶에 굉장히 감명받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다시 본 지금도 여전한데 정말 매력적인 대제국 시대의 영웅서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래디에이터는 멋지고 웅장한 대체역사 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다른 의미로도 굉장히 특이합니다. 바로 영화의 이야기가 완전한 선형적 형태가 아니라는 것으로, 이는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입니다. 아래 글은 이에 대한 저의 생각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세 번의 선형 붕괴 이미지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모두 주인공 막시무스가 ..
[개요 및 단상]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영화 그린 나이트를 보았는데요 감상 후 정말 감탄했습니다. 해당 영화는 아서왕의 신화에 등장하는 가웨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웅적인 서사보다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운명을 마주하는 필멸자로서의 그를 조명한 이야기라는 것이 굉장히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판타지적이고 마술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굉장히 뛰어난 미적 감각을 지닌 역작이라 느껴졌습니다. 해당 이야기는 영웅 같지 않은 영웅 가웨인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종극에는 그가 마주하는 운명을 선택함으로써 그는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고 영웅이 되며 영원불멸의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린 나이트는 정말 뛰어난 영화라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이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
개요 및 감상 후기 조지 밀러 감독의 3000년의 기다림을 보았는데요 정말 놀랍고도 독특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굉장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3000년의 기다림은 러브스토리를 테마 중 하나로 삼지만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이야기를 통해 비유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서로 공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러브 스토리 영화의 형식과는 상당히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 영화는 진(DJINN: 정령)이 주인공인 알리테아에게 그가 왜 병 속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진의 삶의 이야기는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진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