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이야기 (64)
나의 소소한 일상

[부치하난의 우물 줄거리 및 개요]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읽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로 알려졌던 작가이기에 부치하난의 우물 역시 미스터리나 스릴러 계열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예상과 다르게 러브스토리 소설이더라고요. 장용민 작가의 첫 번째 로맨스 소설이라고 합니다. 부치하난의 우물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주인공 태경은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세상의 어두운 면을 겪으며 자란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일 수 없습니다. 남자 주인공 누리 역시 힘든 삶을 살아왔습니다. 여섯 살부터 길거리에 있던 것을 지금의 할머니가 데려와 키운 것이죠. 게다가 누리는 스무 살이지만 다섯 살 아이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하늘로 보내고 누리는..

[개요 및 줄거리]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읽었습니다. 요즘 한창 웹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원작 소설책이 궁금하여 읽어보았습니다. 현대적인 배경에서의 마녀라는 존재와 음식이라는 소재를 덧붙여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로운 글이었네요. 하나의 이야기라는 것이 영상화되는 글이라는 건 이런 느낌의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전진은 5년간 사귄 남자친구로부터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남자친구는 겨우 한 통의 전화로 관계를 정리한 것이죠. 엎친데 덮친격 잘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지방 지사로 발령이 납니다. 실연의 아픔과 회사에 대한 분노로 진은 어머니가 식당을 하자는 제안에 씌인 듯 넘어가 식당을 운영하게 ..

고야마 기요시 단편소설 이삭줍기 (이삭 줍는 여인들) 고야마 기요시의 '이삭 줍는 여인들'을 읽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에 소개된 '이삭줍기'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 소설입니다. 사실 고야마 기요시의 이삭줍기는 굉장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삭줍기가 아니라 이삭 줍는 여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알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로 출판되어 있지는 않고 ebook으로 매일의 양식이라는 제목의 책에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나는 지금 무사시노 변두리에 살고 있다. 나의 하루는 대부분 하는 일도 없이 무료하기만 하다.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다 보면 어느덧 날이 저문다. 그래도 산책 도중에 들국화를 발견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무거운 짐을..

최애 타오르다 줄거리 및 개요 최애 타오르다는 우사미 린의 장편소설로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라 책을 읽을 때 기대감이 상당했습니다. 제목부터 굉장히 특이한데 최애 타오르다에서 최애는 가장 아끼는 아이돌 멤버라는 의미이며, 타오르다는 논란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최애 타오르다는 가장 아끼는 아이돌 멤버가 논란이 되었다는 의미로 굉장히 신신선 소재라 느꼈습니다. 우선 최애 타오르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아카리는 사회와 친숙하지 못한 고등학생입니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구원은 최애 마자마좌 멤버 마사키를 좇는 것입니다. 세상의 무거움에 짓눌리는 아카리에게 있어 최애에 대한 덕질은 현실의 무거움을 잊을 수 있는..

무라타 사야카에 대하여 무라타 사야카(村田 沙耶香)는 1979년 생의 일본 문학가입니다. 일본의 3대 문학상을 휩쓴 작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작품인 편의점 인간으로 유명하죠. 무라타 사야카에 대해서 글을 쓰는 이유는 그녀는 제가 생각하기에 엄청난 문학 거장이며 또 앞으로 나아갈 길 역시 굉장히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장과 같은 글쓰기 방식, 그리고 그 밑바탕에 깔린 인간이라는 존재의 물음에 대한 사야카의 이야기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에서 언뜻언뜻 카프카나 카뮈가 연상됩니다. 이 글에서는 그녀의 이야기들을 대표하는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방법, 소멸세계, 편의점 인간을 중점으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인식을 가지는 존재 무라타 사야카의 글을 보면서 언..

[줄거리 및 개요]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는 주인공 이이지마와 기타오카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소설입니다.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가 전반부에 해당되고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졸업'이 후반부로 두 권이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입니다. 시치미 뗀 기타오카의 옆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불쾌한 바람이 마음을 휘저으며 지나갔다. 어쨌거나 그는 앞으로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두 번 다시 이 아이와 엮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이지마- 이이지마는 마르고 안경 쓴 모범생 스타일의 평범한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1학년 때 현대사회 수업 중 옆자리에 앉은 기타오카가 자료집을 가져오지 않아 “자료집 같이 볼래?”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기타오카는 이이지마..

리쿠와 치세 단편 라노벨 감상 리쿠와 치세는 문학소녀 시리즈로 유명한 노무라 미즈키 작가의 작품으로 단편 라노벨로 이야기의 배경과 캐릭터 설정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에 이르기까지 뭔가 아날로그적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분위기의 소설로 마치 파스텔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쿠와 치세의 배경은 한 여름의 시골입니다. 치세는 부모님의 다툼 문제로 여름방학 동안 가정부 안도 씨와 단 둘이 시골의 별장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치세의 밀짚모자가 여름 바람을 타고 날아가 나뭇가지 끝에 걸려 버리는데 자전거를 타고 온 한 남자가 나뭇가지에 걸린 치세의 모자를 돌려주고 홀연히 사라져 버립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리쿠. 아침 신문배달을 하는 리쿠는 치세가 머무는 별장에 신문을 배달하며 우연히 ..

완전한 행복 줄거리 및 감상 후기 정유정 작가님의 완전한 행복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기묘한 느낌을 받는 스릴러 소설이었네요. 어떤 의미로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네요. 그리고 특이한 구조도 굉장히 인상 깊은 소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우선 완전한 행복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설 완전한 행복의 시작은 주인공 신유나와 그녀의 딸인 지유가 반달 늪이 있는 우혜리의 집에서 오리 먹이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주인공 유나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기울어 반달 늪이 있는 할머니 집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언니는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동생인 유나만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지게 된 것이죠. 유나는 이 어린 시절 처음으로 행복을 잃는 경험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