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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줄거리 및 감상 후기

 

정유정 작가님의 완전한 행복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기묘한 느낌을 받는 스릴러 소설이었네요. 어떤 의미로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네요. 그리고 특이한 구조도 굉장히 인상 깊은 소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우선 완전한 행복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설 완전한 행복의 시작은 주인공 신유나와 그녀의 딸인 지유가 반달 늪이 있는 우혜리의 집에서 오리 먹이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주인공 유나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기울어 반달 늪이 있는 할머니 집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언니는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동생인 유나만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지게 된 것이죠. 유나는 이 어린 시절 처음으로 행복을 잃는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결정합니다. 행복은 뺄셈이라고. 만약 누나가 없었다는 유나는 부모님과 살 수 있었을 테니까요. 동시에 여전히 부모님과 같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언니를 미워하게 되죠.

 

 

부모님은 유나만 따로 할머니 댁에 보내어 살게 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습니다. 유나는 2년 씩이나 버림받았다는 점을 밑천 삼아 양친을 뜻대로 움직입니다. 부모님의 죄책감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그녀의 질문 역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친언니를 배척하는 성향, 자신의 의도된 결말을 이끌어내는 소름 돋는 행복의 방식을 실현합니다.

 

유나는 훗날 언니의 지인 서준영과 결혼하여 지유를 가집니다. 하지만 그녀의 강박적이고 무서운 성격 탓에 준영은 유나와 이혼하게 되고 그녀는 후에 여행에서 만난 은호와 재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남편인 준영이 그녀의 딸 지유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되고 현 남편 은호의 아들 역시 그가 잠든 사이 갑작스럽게 그의 옆에서 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준영의 동생과 그녀의 언니 지유에 의해 유나가 저지른 사건의 진실이 드러납니다. 그녀의 행복에 관한 태도 그리고 사건을 풀어가는 결말은 흥미로웠습니다.

 

완전한 행복 감상 후기

완전한 행복은 굉장히 특이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바로 주인공의 표현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소설은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통해 그 상태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행복은 주인공 유나의 심리를 묘사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삶은 소설 내에서 다른 사람들의 표현만을 거칩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언니의 회상, 그리고 이외의 과거 역시 다른 주변 인물들의 회상들이 합쳐져 독자들이 주인공에 대해 윤곽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저지른 사건에 대해서 추론해 나가는 것 역시 현재 사람들의 추론의 총합인 것이죠. 결국 유나에 대한 이해는 주변인들이 그녀에 의해 겪었던 고통과 괴로움의 나날의 총합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죠.

 

둘째로 완전한 행복은 3인칭의 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3인칭 시점이 각각의 주변인들을 묘사할 때는 흡사 1인칭 시점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각 주변 인물들의 회상과 생각은 3인칭 시점에서 묘사되지만 흡사 각자가 주인공인 것처럼 1인칭 시점을 보는 듯 감정표현이 특징이네요. 다만 주인공인 유나의 경우에 한해서만은 여전히 주변인들의 이야기의 합으로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유나의 경우의 표현에 한해서만은 오로지 그녀의 말과 행동으로만 나타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조입니다.

 

주인공 유나는 말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덧셈이 아니라 뺄셈이라고. 하지만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그녀의 주변인들이 받았던 불행의 총합을 고려해본다면 이것은 정답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개인의 행복이라는 것은 뺄셈이 아니라 책임이 아닐까요? 개인의 행복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나의 행복이 타인을 불행하게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추구할 자격이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각자의 행복에도 책임이 있고 타인의 행복도 함께 가야만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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