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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 이야기 (64)
나의 소소한 일상

비 오는 날의 아이리스 리뷰 - 한 편의 동화와 같은 이야기 비 오는 날의 아이리스는 마츠야마 타케시의 단편 라이트노벨 소설로 감정을 가진 로봇이 인간과 공존하는 세상을 그린 동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동화와 같다고 느낀 것은 주인공인 아이리스의 순수함과 이 이야기의 종착역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삶을 걸어 나가는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동화의 마지막 같은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캐릭터와 줄거리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아이리스 레인 엄브렐러입니다. 아이리스는 로봇 연구의 권위자인 웬디 포 엄브렐러 박사의 가정용 로봇입니다. 아이리스라는 이름은 사고로 먼저 간 웬디 박사의 동생의 이름을 붙인 것이죠. 사별한 동생의 이름을 로봇에게 붙여주었다는 것에서 남다른 애정이..

리빌드 월드 유혹하는 망령 지금 구세계라 불리는 과거의 문명은 그 고도의 기술로 수많은 것을 남겼다. 리빌드 월드는 최근 나온 SF장르 라이트 노벨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풍의 작품입니다. 리빌드 월드의 세계는 과거 세계를 석권했던 고도로 발달했던 문명이 멸망한 후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건으로 과거의 하이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가졌던 과거 문명이 멸망하고 인류는 그 기술을 잃어버렸고 동시에 인류의 삶도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됩니다. 과거 하이테크놀로지의 문명이 멸망하고 인류는 그 파편들을 모아 오랜 시간에 걸쳐 인류 사회를 다시 재구축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로스트 테크놀로지를 가진, 인류의 생존권이 통치기업이라 불리는 조직이 관리하고 운영하게 됩니다. 주인공 아키라가 살고 있는 쿠가마야마 시티를 예로 들면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리뷰 - 고서와 사람들의 이야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미카미 엔이라는 작가가 쓴 라이트 노벨로 가마쿠라에 있는 비브리아라는 고서당의 오래된 책과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들입니다. 가마쿠라의 구석에는 어스름한 분위기를 풍기는 ‘비블리아 고서당’이라는 헌책방이 있습니다. 그 고서당의 주인은 주인공 시노카와 시오리코. 그녀는 투명한 피부에 커다란 눈동자를 지닌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지닌 젊은 여성으로 고서당의 이미지와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이미지와는 달리 낯가림이 심해 처음 만난 사람과는 대화도 잘 못하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고서에 관한 지식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고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보다 책을 좋아하는 고서당의 주인입니다. 책에 관한 ..

탐정은 이미 죽었다 리뷰 - 복선 회수의 묘미 탐정은 이미 죽었다는 최근 우연히 읽은 라이트 노벨인데 1권을 처음 읽었을 때는 사실 납득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소설입니다. 하지만 2권을 읽으면서 복선 회수를 보고 나사 빠졌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렇게 회수하기 위한 거였구나 하고 나름 신선함을 느꼈던 소설입니다. 우선 짚고 넘어갈 점이라면, 탐정은 이미 죽었다라는 제목에서 추리 혹은 미스터리가 주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추리와 관련된 요소가 조금은 나오지만 정통 추리물과 비교하면 상당히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추리 요소가 가미된 꽁냥꽁냥 러브 코미디 요소에 내면에는 무거운 스토리가 얽혀 있으며, 약간의 미스터리와 이계의 존재(?)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그런 혼합적 요소가 많이 담..

기묘한 러브레터 결말 및 리뷰 야도노 카호루의 '기묘한 러브레터'를 읽었습니다. 읽는 중에 굉장한 위화감이 계속 들었는 데 결말에 이르러서야 아 이것이 내가 느꼈단 위화감의 정체였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사실 결말에 대한 내용을 말하는 것은 굉장히 껄끄럽지만 기묘한 러브레터 결말을 얘기하지 않으면 조금 애매해서 결말을 포함시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기묘한 러브레터는 굉장히 재미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남자 주인공 미즈타니 가즈마가 어느 날 SNS를 하던 중 약 30년 전 결혼하기로 하였던 과거 여자 친구 미호코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됩니다. SNS를 통해 그녀를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데, 기묘한 러브레터라는 제목처럼 이 메시지는 격식을 차린 편..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리뷰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을 읽었습니다.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을 역주행하다 결국 최근 작품인 편의점 인간까지 닿는 데 성공했습니다. 읽고 정말로 극찬했습니다. 동시대 현역 작가 중에 이만한 글을 쓰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요. 이러한 작가와 시대를 발맞추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편의점 인간은 아마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의점 인간은 굉장히 가볍게 읽히는 소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꽤나 무거운 소설이었고 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의 향기가 났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시대에 진정한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정말 치밀한 밑바탕과 강력한 서사는 여전히 매..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리뷰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은 무라타 사야카의 장편 소설입니다. 이전 무라타 사야카의 다른 소설들을 읽고 상당히 감명받아서 최근 다른 작품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의 감상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기대 그 이상이었습니다. 무척이나 섬세한 표현과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멋진 상징과 비유 그리고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은 이 소설을 풍요롭게 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탄탄한 서사가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는 어디든 다 비슷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학교든 직장이든 여타 공동체 사회에 관계없이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항상 위아래가 존재하고 공동..

요리코를 위한 세상은 없었다. 저는 미스터리 소설 계열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도 미스터리 계열을 종종 읽곤 하는데 노리즈키 린타로의 요리코를 위해는 가장 최근에 읽은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인기 추리물인데 다 일고 나서 역시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개인적으로는 많이 쓰라렸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추리물은 보통 어떤 느낌이냐고 하면, 그 끝에 다다랐을 때, 이 사건의 진정한 흑막이 밝혀졌을 때, 사건이 해결되는 짜릿함과 통쾌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끝에 다다랐을 때 느꼈던 감정은 어느 추리물처럼 통쾌함이 아니라 아프고 쓰라린 것이었습니다. 그저 이 결말을 모르는 편이 나았지 않을까 하는 후회의 감정이 들기도 했고요. 1989년 8월 22일 요리코가 죽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