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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일상

탐정은 이미 죽었다 리뷰 - 복선 회수의 묘미 탐정은 이미 죽었다는 최근 우연히 읽은 라이트 노벨인데 1권을 처음 읽었을 때는 사실 납득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소설입니다. 하지만 2권을 읽으면서 복선 회수를 보고 나사 빠졌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렇게 회수하기 위한 거였구나 하고 나름 신선함을 느꼈던 소설입니다. 우선 짚고 넘어갈 점이라면, 탐정은 이미 죽었다라는 제목에서 추리 혹은 미스터리가 주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추리와 관련된 요소가 조금은 나오지만 정통 추리물과 비교하면 상당히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추리 요소가 가미된 꽁냥꽁냥 러브 코미디 요소에 내면에는 무거운 스토리가 얽혀 있으며, 약간의 미스터리와 이계의 존재(?)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그런 혼합적 요소가 많이 담..

기묘한 러브레터 결말 및 리뷰 야도노 카호루의 '기묘한 러브레터'를 읽었습니다. 읽는 중에 굉장한 위화감이 계속 들었는 데 결말에 이르러서야 아 이것이 내가 느꼈단 위화감의 정체였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사실 결말에 대한 내용을 말하는 것은 굉장히 껄끄럽지만 기묘한 러브레터 결말을 얘기하지 않으면 조금 애매해서 결말을 포함시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기묘한 러브레터는 굉장히 재미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남자 주인공 미즈타니 가즈마가 어느 날 SNS를 하던 중 약 30년 전 결혼하기로 하였던 과거 여자 친구 미호코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됩니다. SNS를 통해 그녀를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데, 기묘한 러브레터라는 제목처럼 이 메시지는 격식을 차린 편..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리뷰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을 읽었습니다.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을 역주행하다 결국 최근 작품인 편의점 인간까지 닿는 데 성공했습니다. 읽고 정말로 극찬했습니다. 동시대 현역 작가 중에 이만한 글을 쓰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요. 이러한 작가와 시대를 발맞추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편의점 인간은 아마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의점 인간은 굉장히 가볍게 읽히는 소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꽤나 무거운 소설이었고 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의 향기가 났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시대에 진정한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정말 치밀한 밑바탕과 강력한 서사는 여전히 매..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리뷰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은 무라타 사야카의 장편 소설입니다. 이전 무라타 사야카의 다른 소설들을 읽고 상당히 감명받아서 최근 다른 작품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의 감상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기대 그 이상이었습니다. 무척이나 섬세한 표현과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멋진 상징과 비유 그리고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은 이 소설을 풍요롭게 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탄탄한 서사가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는 어디든 다 비슷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학교든 직장이든 여타 공동체 사회에 관계없이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항상 위아래가 존재하고 공동..

요리코를 위한 세상은 없었다. 저는 미스터리 소설 계열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도 미스터리 계열을 종종 읽곤 하는데 노리즈키 린타로의 요리코를 위해는 가장 최근에 읽은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인기 추리물인데 다 일고 나서 역시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개인적으로는 많이 쓰라렸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추리물은 보통 어떤 느낌이냐고 하면, 그 끝에 다다랐을 때, 이 사건의 진정한 흑막이 밝혀졌을 때, 사건이 해결되는 짜릿함과 통쾌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끝에 다다랐을 때 느꼈던 감정은 어느 추리물처럼 통쾌함이 아니라 아프고 쓰라린 것이었습니다. 그저 이 결말을 모르는 편이 나았지 않을까 하는 후회의 감정이 들기도 했고요. 1989년 8월 22일 요리코가 죽었다. 이..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읽어보았습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라는 멋진 구문으로 유명한 책이기도 합니다. 데미안은 첫 문장부터 읽고 반해버렸습니다. 뒤의 서사는 말할 것도 없고요. 진정 내 안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은 무엇이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문학이라는 생각이 들고 생각보다 쉽지 않은 책이지만 많은 생각의 가지가 뻗어 나온다는 것이 멋진 것 같습니다. 싱클레어라는 소년의 한 편의 서사시는 시적이면서도 신화적인 느낌이 듭니다. 데미안의 줄거리는 싱클레어라는 소년이 데미안을 만나 성장을 다룬 이야기라고 익히 알려져 있는데 제가 느끼는 소설의 내용은 이것만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데미안에 대해 적어볼까 하다가 그..

신작 베스트셀러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읽어보았습니다. 약간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도 조금 들고, 상당히 철학적인 의미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느낀 책입니다. 띠지를 보니 어바웃 타임 제작사에서 영화화 확정이라는데 이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할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사실 책 사면서 딱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무드등을 못 받았다는 거네요 휴. 책의 줄거리는 사실 간단합니다. 주인공인 노라는 홀로 사는 여성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 결혼 전 어머니 역시 돌아가십니다. 이때 우울감으로 전 남자 친구와 파혼하고, 어릴 적 오빠와 함께 하던 밴드를 탈퇴하여 오빠와의 사이도 틀어집니다. 그리고 일하던 가게에서 해고당하고 피아노 교습을 가르치던 학생의 어머니로부터도 더 이..

[J.D 셀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집에서 뒹굴거리며 넷플릭스에서 공각기동대 SAC를 보고 있는데, 공각기동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웃는 남자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깁니다. 나는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인간이 되려고 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인가? - 공각기동대 SAC- 저 구절이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유래했으며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인가」라는 웃는 남자의 의문이 붙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솔직히 저는 딱 저 구절만 보고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저 구절 만으로 어떤 책인지 굉장히 궁금하더라고요. 내용은 상상한 것과는 상당히 많이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인상 깊은 소설이었습니다. 여러 비유나 은유 같은 장면이 많아 읽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정말 읽기 잘 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세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