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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사냥개 줄거리 및 감상 후기 – 다크 판타지 라노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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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사냥개 줄거리 및 감상 후기 – 다크 판타지 라노벨

[카페인] 2022. 11. 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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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마녀와 사냥개는 카미츠키 레이니의 라이트노벨 소설로 장르는 다크 판타지입니다. 일러스트는 LAM이라는 분이 맡았는데 표지 일러스트가 아주 일품입니다. 마녀라는 단어에서 보듯 배경은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데요 장르가 판타지인만큼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 인기였던 왕좌의 게임이 생각나는 분위기로 아마 모티브로 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말 어둡고 어떨 때는 꿈과 희망도 없어 보이는 암울한 분위기의 소설로, 처음 주인공 급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갈려 나갈 때는 꽤나 놀랐습니다. 정통파에 가까운 판타지 소설인데 아래는 마녀와 사냥개의 세계관과 줄거리입니다.

 

 

세계관

위의 지도가 마녀와 사냥개의 세계도입니다. 캠퍼스펠로우는 농장이나 대장간 일, 무역을 통해 생계를 꾸려가는 작은 나라입니다. 특히 대장장이가 많이 살며 무기나 방어구 제작을 메인 산업으로 삼아 최고의 무기를 제작하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불과 쇠의 나라 캠퍼스펠로우>라는 명칭으로 불리죠.

 

위가 캠퍼스펠로우의 주요 등장인물들입니다.

 

  • 버드 그레이스: 캠퍼스펠로우의 영주.
  • 델리리움 그레이스: 버드의 외동딸로 차기 캠퍼스펠로우의 주인.
  • 하틀랜드 파블로: 철화 기사단의 단장
  • 카푸치노: 그레이스 가를 모시는 메이드.
  • 롤로 듀벨: 캠퍼스펠로우의 암살자로 속칭 검둥개라 불립니다. 제목에 있는 사냥개는 이 롤로를 지칭하는 말로, 이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부각됩니다.

지도의 남쪽 끝에는 아멜리아라는 왕국이 있는데 여왕 아멜리아가 통치하는 이 왕국은 강대한 병력으로 계속해서 영토를 넓히고 있는 중이죠. 아멜리아의 군대가 캠퍼스펠로우의 무역의 중추인 혈하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그레이스 가문의 영지를 내놓으라 도발합니다.

 

아멜리아 왕국의 마술사들

줄거리

캠퍼스펠로우에서 만드는 최강의 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국 아멜리아에게 대항할 수 없는 이유는 아멜리아 왕국에는 마술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멜리아 왕국은 종교국가인데 국교는 용을 믿는 <루시 교>로 마술사는 그 교도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인 것입니다. 마술사들은 수도원에서 수행하며 그걸 다루는 방법인 마법을 습득합니다. 아멜리아는 이 마술사들을 독점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용과 마법의 나라 아멜리아>로 불립니다.

 

거울의 마녀

하지만 세상에는 수행도 가르침도 없이 자연스럽게 마법을 다룰 수 있는 천재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마녀라 불리는 자들입니다. 이 마녀는 정말 위험하고 그 강대한 힘 때문에 재해라 불리죠. 서장부터 마녀가 사람들을 학살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것은 이 마녀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부각시키기 위함입니다.

 

캠퍼스펠로우 영주 버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녀가 아멜리아 왕국에 대항할 유일한 수단이라 생각하고 이 마녀라는 재해를 아군으로 삼으려 합니다. 그리하여 대륙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마녀들을 모아 아멜리아에게 대항할 계획을 세우죠.

 

그러던 어느 날 캠퍼스펠로우의 이웃나라인 뢰베에서 <거울의 마녀>가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버드는 거울의 마녀의 신병확보를 위해 공주와 롤로를 포함한 신하들을 데리고 뢰베로 떠나게 되고 이렇게 마녀와 사냥개의 어두운 서막이 열립니다.

감상후기

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마녀와 사냥개 1권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꽤나 왕좌의 게임이 연상된다는 점입니다. 거울의 마녀가 뢰베의 왕과 그 주변인들을 해한 사건을 <피의 혼례>라 부르며, 특히 이것이 되풀이되는 장면, 예배당에서 캠퍼스펠로우가 사람들이 적의 함정에 빠져 대학살을 당하는 장면은 왕좌의 게임에서 프레이 가문이 결혼식 날 스타크 가문을 학살하던 장면이 많이 생각납니다. 중세풍의 분위기도 그러하고 왕좌의 게임을 모티브로 삼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군요.

 

또한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한 부분이 보입니다. 마녀와 사냥개 2권은 북부에 있는 눈의 마녀를 만나러 가는데요. 이 눈의 마녀는 안데르센의 유명한 동화인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위가 마녀와 사냥개 2권의 등장인물인데요 카이와 게르다라는 이름이 보이시나요? 카이와 게르다는 <눈의 여왕>이라는 동화의 주인공입니다.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 中>

동화에서 카이는 거울 조각이 심장에 꽂혀 얼음처럼 차갑게 변하는데, 소설에서는 눈의 마녀가 심장을 찔려 마녀로 개화합니다. 눈이라는 배경부터 하여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권의 마칠 즈음에 남국으로 간다고 합니다. 남국에 있는 마녀는 1권에서 짧게 언급된 적이 있는데 아마 다음 이야기는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삼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렇게 각각의 마녀의 이야기는 동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마녀와 사냥개는 매 권 서장에서 마녀의 일화로 시작하는 구조로 장점이라면 각각의 마녀마다 독특한 모티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특색 있는 일러스트와 결합되어 캐릭터성을 살린다는 점과 한 권 한 권 이야기들의 복선 회수가 깔끔하다는 것입니다. 정통파 판타지에 가까운데, 유럽 중세풍의 어두운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상당히 괜찮은 선택입니다.

 

사실 쉽게 말하지만 어느 한 소설이 모티브를 놓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권마다 복선을 회수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커다란 장점입니다. 단지 다음 이야기가 꿈도 희망도 없을 것 같다는 암울함이 깔리긴 하지만 말이죠.

 

마녀와 사냥개의 단점을 꼽자면, 우선 주인공 격인 암살자 롤로의 위치 배분입니다. 오히려 이 서사에서 2권까지 봤을 때 가장 특색을 살리지 못한 캐릭터는 주인공 롤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 직업이 굳이 암살자로 설정될 당위성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을 아직 가르쳐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녀나 상대 사도에 비해 한참 약하기 때문에 주도성이 떨어지고 크게 활약하지 못하는 서포터에 그쳐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다른 캐릭터에 비해 특색이 희석되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그리고 사이다를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패스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 마녀는 정말로 강하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마법을 쓸 수 있는 인간일 뿐이에요. <루시 교>의 정점에 있는 아홉 사도는 더 말도 안 되게 강합니다. 이 사도 하나를 상대하는데 여럿이 달려들어 겨우겨우 힘겹게 승리하는 그런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녀라는 존재가 강하긴 해도 홀로 루시 교의 적들을 압도적으로 해치우고 이런 사이다는 거의 없습니다. 암울한 정통 판타지 쪽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중후하고 암울한 정통파 분위기의 소설 역시 좋아해서 기대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읽어갈 생각입니다. 제발 주인공 롤로가 좀 어떻게 성장해서 좋은 모습을 좀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2권에서 이미 거의 만신창이가 돼서 어떻게든 다시 재기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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