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에르노 대표작 부끄러움에 대한 간단 해설 2022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아니 에르노의 을 읽었습니다. 해당 소설은 직전에 읽었던 저자의 또 다른 작품인 와 핵심을 공유하는데 바로 계층 차이입니다. 남자의 자리에서 상위 계층은 하위 계층에게 은근한 차별과 멸시의 시선을 보내며, 하위 계층인 아버지는 이러한 언어적 문화적 차별에 열등감과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계속하여 자신의 자리를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화자가 이방인적 관점으로 아버지의 삶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하위 계층에서 상위 계층으로 이동한 인물이라는 점과 그 근본에는 학교 교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사적으로 그리고 심층적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 에르노 남..
아니 에르노 남자의 자리 해석 2022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를 읽었습니다. 남자의 자리는 아니 에르노의 자전적 소설로 아버지의 별세 후 그를 보내고 돌아오는 기차에서 그의 삶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그의 삶에 대한 객관적인 표적들을 통해 아버지의 삶을 담담하게 기술하는 소설입니다. 정말 깊이 있는 소설로, 담담한 문체를 통해 아버지의 삶을 기술하는 짧은 단편이지만 내용은 쉽지 않은 바 아래는 이에 대한 해석을 적은 글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 핵심은 위 구절입니다. 위의 구절에서 주인공은 "계층 간의 거리"와 "이름 없는 특별한 거리"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별한 사랑"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죠. 동시에 ..
상실의 시대 해석 - 와타나베와 나오코를 중심으로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처음 읽었던 때는 학생 때이므로 까마득하게 오래전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 소설의 이미지는 잊혀지지 않는 묘한 아우라가 있습니다. 혹자는 극단적으로 센티멘탈적이라며 혹평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이 소설은 문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깨달음을 주었던 소설입니다. 그리하여 최근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를 다시 읽게 된 바, 와타나베와 나오코를 중심으로 이 소설이 어떤 구조와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해석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아래는 상실의 시대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주인공 와타나베가 그의 연인 나오코를 잃고 슬픔에 방황하며 독백..
[개요 및 줄거리] 1. 개요 및 짧은 감상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은 이누무라 코로쿠의 단편 라이트 노벨 소설로 비공사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발매 당시 큰 인기를 얻었었고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제작이 되었던 작품이었죠. 우선 짧은 감상을 말하자면 굉장히 잘 쓴 소설로 독창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세계관, 그리고 잘 정돈된 문장과 글은 그 이미지를 선연하게 독자의 머릿속에 전달함으로써 소설 속의 세계로 읽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은 한 비공사가 차기 황녀인 파나를 수상 정찰기 뒷좌석에 태우고 적진을 단기 돌파하여 본국으로 데려다주는 임무를 맡은 이야기입니다. 그리하여 비공사와 황녀는 단 둘이 본국으로 향하게 되는데, 생사를 함께하며 조금씩 서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