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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일상

[옷소매 붉은 끝동 원작 소설책 개요 및 감상]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 원작이기도 한 소설 옷소매 붉은 끝동을 읽었습니다. 사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그저 알콩달콩한 로맨스 소설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읽고 보니 끝이 이렇게 서글픈 이야기의 소설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조선 시대의 왕 정조와 그의 후궁 의빈 성씨인 덕임의 로맨스 소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왕을 사랑했지만 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잃고 비극적 삶을 살았던 여인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덕임의 삶과 동궁 이산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시대의 크고 작은 사건은 두 사람의 개인적 이야기에 녹아드는 구조입니다. 남자이기 이전에 왕임을 선택한 이산, 궁녀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자신이기를 원하는 덕임.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에 두..

[모노노케 히메 개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걸작 모노노케 히메. 정말 애니메이션을 보고 감동받아서 박수를 쳤습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 이야기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영화의 관점이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굉장히 다면적이라는 것입니다. 자연의 파괴와 대립이라는 것이 어느 한쪽의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입체적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삶을 통해 상당히 균형 잡히면서도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공존 가능한 대안을 내세운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 초자 세상을 둘러싼 다양한 요인에 의한 환경적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모노노케 히메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덧붙인 감상입니다. [모노노케 히메 줄거리] 어느..

[줄거리 및 개요] 이터널 선샤인은 미셸 공드리의 영화로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로맨스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그 이상의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결말에 이르러 왜 두 사람은 다시 사랑하는 선택을 하였는가? 더 나아가 혹시 그들은 다시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그들이 잃은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터널 선샤인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 조엘은 몬타크 해변에서 클레멘타인을 만납니다. 그녀는 조엘을 마음에 들어 했고 대화를 나누고 곧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의 전 여자 친구이고 과거 이들은 연인이..

[너를 닮은 사람 원작 소설 개요] 너를 닮은 사람은 정소현 작가님의 단편 소설로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원작이 되는 소설입니다. 우선 짧은 감상을 말하자면 담담한 전개 방식이지만 여러 가지 의미로 충격적이면서도 섬뜩하기도 한 이야기였습니다. 반전 매력이 있는 소설로 그 근간에 있는 것은 역시 이야기를 기술하는 시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느껴지며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우선 소설은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나: 화자이며 주인공. 소설 속에서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정희주 역) 클라인: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동명이인이며, 화가를 목표로 했던 미술 교사. (드라마에서는 구해원 역) 유석: 클라인의 남자 친구. 아래의 줄거리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

[늑대아이 결말 해석과 감상] 최근 우연히 보게 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늑대아이. 굉장히 인상 깊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특히 늑대아이 결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여운이 남습니다. 유키가 인간의 길을 선택하고 아메가 늑대의 길을 선택한 것은 스스로의 길을 찾는 것으로 축복받을만한 것이지만 다른 의미로는 홀로 있는 하나를 보는 것은 뭔가 찡한 느낌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길을 존중할 줄 아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늑대아이의 결말에서 유키는 인간의 길을 아메는 늑대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늑대아이를 감상하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아메는 왜 말없이 떠나는가입니다. 폭풍우 치는 위험한 날 집을 나설 때 이를 본 하나는 걱정되어 아들을 찾으러 산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는 폭풍우..

[후궁의 까마귀 스토리 및 개요] 후궁의 까마귀는 시라카와 코우코의 작품으로 미스터리 기반의 신비한 동양풍의 판타지 소설. 소국 왕실의 오비(까마귀 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불가사의한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그것이 하나의 도화선이 되고 얽히고설키며 베일에 쌓여 있던 세계관이 드러나는 소설입니다. 고풍스럽고 단아한 일러스트와 고즈넉한 분위기의 문체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밝혀지는 환상적이고 웅장한 세계관이 매력적인 하이퀄리티 소설입니다. 아래의 줄거리는 1권에 대해서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국 후궁의 깊은 곳 야명궁에는 오비(까마귀 오 + 왕비 비 = 까마귀 비를 뜻함)라는 신비한 주술을 사용하는 특별한 비가 있습니다. 오비는 야명궁에 은거하며 좀처럼 바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

[개요] 기억 전달자는 로이스의 소설로 뉴베리 상을 받은 청소년 대표 문학작품입니다. 솔직한 감상으로 읽고 감탄했습니다. 지고한 청소년 문학작품이며 해석의 다양성과 우리를 성찰하게 만드는 소설이며 동시에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전달력 역시 예사롭지 않습니다. 세대를 거듭하여 전해질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줄거리] 기억 전달자는 어느 한 사회에서 주인공 조너스가 겪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회는 모든 것이 "늘 같음 상태"로 유지되는 사회입니다. 조너스가 사는 사회는 개인이라는 존재는 사실상 존재의 의미나 권리가 없으며 "늘 같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의무만이 뒷받침되는 사회입니다. 가족 구성원도 직업도 모두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정해집니다. 즉 정해진 삶의 방식을 살 수밖에 없으며 사람들..

[독고솜에게 반하면 줄거리 및 인물 소개] 허진희 작가의 독고솜에게 반하면을 읽었습니다. 청소년문학상 작품으로 이쪽 시리즈는 대부분 재미있게 읽히네요. 이 책도 쉽고 재미있습니다. 소소한 판타지적 요소가 일부 섞여 있다는 점이 기존의 청소년문학상 작품과의 차이점이 되겠네요. 동화 같은 느낌도 살짝 있습니다. 우선 독고솜은 마녀입니다. 고양이나 사람, 사물 등을 둥실둥실 떠오르게 한다던가 사람의 기분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등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마녀 직업이 하는 일은 누군가에 의해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돌려 권선징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율무는 탐정입니다. 진짜로 탐정 직업은 아니고 탐정 지망생 정도 되겠네요. 탐정 수첩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으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