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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G 템페스트 이야기 그 두 번째

[카페인] 2022. 4. 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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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더 개더링 템페스트 이야기 그 두 번째

 

지난 글에 이어 매직 더 개더링 템페스트에 관한 이야기 두 번째 편입니다. 앞의 이야기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MTG 템페스트에 대하여 - 그 첫 번째

매직 더 개더링 템페스트에 대한 이야기 - 그 첫 번째 <템페스트의 개요> 매직 더 개더링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서막의 주인공은 바로 템페스트 블록입니다. 템페스트 블록은 래스 차원에서 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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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전 편에 이은 템페스트 기억에 남는 두 번째 이야기 이어서 시작합니다.

 

1. 램핑과 다색을 지원하는 마법 물체와 랜드

템페스트는 역시 램핑에 관대했던 블록으로 녹색을 제외하고 한 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역시나 블랙은 어둠의 의식이 빠질 수 없죠. 흑색을 상징하던 어둠의 의식은 템페스트에서 마나 원천이라는 타입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템페스트를 대표하면서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마법 물체 연꽃잎 (Lotus Petal). 블랙 로터스 약화판으로 원하는 마나를 즉각적으로 생산 가능하게 했던 아티팩트로 그 임팩트는 오래도록 강렬하게 남아 있던 마법 물체입니다. 레가시에서 다양한 덱에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는 레가시 리걸의 불세출의 아티팩트. 

 

(참고로 연꽃잎 얘는 당시 커먼이었습니다... 충격적인 그 시절의 레어 리티 기준.)

 

그리고 역시 사랑받는 불세출의 랜드 고대인의 무덤(Ancient Tomb).

 

마나 가속이 필요한 덱에서 들어가는 랜드로 두 개의 마나를 생산하는데 2점의 대미지는 페널티로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마나 가속화를 앞당긴 랜드입니다.

 

후속 세트인 엑소더스의 배반자들의 도시(City of Traitors)와 함께 투탑 랜드로 현재 레가시, 커맨더를 가리지 않고 널리 쓰이는 랜드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Ancient Tomb의 레어리티는 언커먼이었다는 것... 반면 배반자들의 도시는 레어였는데, 재미있는 것은 배반자들의 도시는 현재 기준으로 엑소더스 최고 카드이지만 처음 나왔을 때 평이 많이 안좋았었습니다.

 

 

램핑은 아니나 해당 컬러의 마나 소모를 줄여주었던 아티팩트들이 있었습니다. 메달리온, 속칭 보석 시리즈로 불리는 이 아티팩트들은 특히 단일 컬러에서 아주아주 사랑받았고 지금도 커맨더 등에서 사랑받는 아티팩트. 좋다는 것은 당연히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주받은 두루마리와 함께 템페스트 시절의 탑 레어 중 하나였던 반사의 연못(Reflecting Pool).

 

당시에 황동의 도시와 보석 광산(Gemstone Mine) 등등의 다색 대지와 조합되어 원하는 마나는 어떤 컬러든 뽑아대었던 무서운 대지였습니다. 다색을 너무 쉽게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으로 그 시절에는 크게 활약했던 대표적인 톱 레어였습니다. 반사라는 네이밍과 능력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대지였죠.

 

2. 추가 턴 추가 턴!

템페스트에 접어들며 블루에게 다시 허락된 추가 턴 스펠 타임 워프.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타임 워프는 템페스트 출신으로 당시는 이것이 초기 추가 턴 약화 버전이었습니다.(초기 추가 턴은 2마나...)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에도 등장했던 카드로 익숙한 것은 아래의 오른쪽 일러스트이죠.

 

이때부터 이후 등장하는 블루 추가 턴의 표준은 대략 5마나 로 굳어지는 듯했으나, 사실 이것도 너무 강력하죠. 5마나 추가 턴의 시초이면서 표준을 확립했었던 카드입니다.

 

참고로 레가시에 커맨더 등에서는 타임 워프와 트레이드 루트, 엘드레인에 나온 신비한 성소(Mystic Sanctuary)가 있으면 무한 턴을 얻을 수 있습니다.

 

Mystic Sanctuary를 플레이하여 타임 워프를 무덤에서 덱 탑 위로 올리고 트레이드 루트를 통해 성소를 손으로 되돌리면 다음 턴에 다시 타임 워프를 사용하고 덱 탑에 올려둘 수 있습니다. 이는 매 턴 반복 가능하기에 이를 계속 사용하면 무한 턴이 가능합니다.

 

Mystic Sanctuary는 패치 랜드를 통해 언제든 찾아올 수 있으므로 사실상 타임워프와 트레이딩 루트 두장으로 가능한 무한 텀 콤보로 볼 수 있겠습니다.

 

3. 강력한 리애니 스펠의 등장

매직 더 개더링에서 가장 효율적인 리애니 스펠은 템페스트에서 등장했습니다. 바로 재조종 (Reanimate)으로 흑 마나 하나로 무덤에 있는 크리쳐를 전장으로 즉시 불러들이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페널티는 전환 마나만큼 생명점을 잃는 것이었는데 적지 않은 페널티라 볼 수도 있지만 효율 면에서는 극강이기 때문에 재조종을 사용하는 리애니 덱은 이를 상쇄할 어드벤티지가 충분합니다.

 

이름 그대로 레가시 Reanimator라는 덱의 핵심 파츠로 활약 중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무덤뿐만 아니라 상대의 무덤의 크리쳐 역시 지정 가능했다는 것도 소소한 장점. 정말 흑색 다운 스펠이라 생각해서 좋아했었던 카드입니다.

 

그 시절에 큰 인기를 끌었던 리애니 스펠인 Corpse Dance. 제가 정말 좋아했던 리애니 스펠이기도 합니다. 템페스트 블록의 대표 키워드인 회수(Buyback)가 붙어 마나만 많다면 언제든 재사용 가능했던 리애니 스펠로 무려 순간 마법에 신속까지 부여하다니!

 

그때 많이 사용했던 보틀놈과 함께 댄싱놈이라는 지속적인 생명점을 얻을 수 있는 콤보를 시작으로, 이후 이 카드를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블랙 미드레인지 덱이 만들어졌었습니다. 턴 끝에 제거이지만 그전에 희생해버리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위와 같이 ETB 혹은 새크리 위주의 생물들이 채용되고 실제로 크게 활약했었습니다.

 

참고로 텍스트를 보면 리애니 가능한 것은 탑 크리쳐 카드라 적혀 있습니다. 이 시절에는 무덤의 순서를 따졌고 그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무덤 순서는 절대로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었습니다.

 

위의 카드가 또 다른 대표적인 예시로 언리밋과 얼라이언스 시대의 리애니 크리쳐들입니다.

 

리애니의 끝판왕 리빙 데스. 필드와 무덤을 바꾸어버리는 강력한 성능으로 적자생존을 위시한 덱에서도 사용되었고 우르자에 이르러 사이클링으로 후딱 생물을 버린 후 한 방에 게임을 끝내는 피니셔로 활약했던 스펠입니다. 

 

4. 템페스트의 블루

그 시절 블루라 하면 카운터 스펠들을 잔뜩 넣고 무지개 이프리트 혹은 변신 랜드인 활보하는 바위로 이기는 그런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때 블루에서 가장 크게 활약했다고 기억나는 대표적인 주문은 뮤즈의 속삭임입니다.

 

회수가 가능한 드로우 스펠로 회수까지 고려 시 많은 마나가 필요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 이 드로우 스펠 하나로 모노 블루는 버티면서 서서히 핸드를 늘리고 이길 수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후반까지 가면 남는 마나로 지속적 드로우를 가능하게 했던 그 시절의 블루를 대표하는 스펠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회수 능력을 가지고 있던 뒤집기 역시 그 시절 많이 보던 좋은 블루 스펠이었죠.

 

총 생물 세 개를 탭 하면 어떠한 지속 물이든 손으로 돌리게 했던 Tradewind Rider. (한글명이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 시절 활약했던 크리쳐로 아마겟돈과의 시너지도 좋아서 아마겟돈과도 많이 사용되었었습니다. 활성화 능력에 마나가 들지 않는 것 그리고 어떠한 지속 물이든 가리지 않고 바운스 가능했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했던 크리쳐였고 월드 챔피언십에서 메인 덱에 투입되어 우승 전력을 가지고 있는 생물.

 

5. 회수 키워드

뮤즈의 속삭임부터 시작하여 이 시절의 탬페스트 세트뿐만 아니라 블록 자체의 대표 키워드였던 회수는 기본적으로 CMC 대비 효율은 조금 떨어졌더라도 꽤 좋았습니다. 특히 후반으로 가면서 마나 여유가 생기면 굉장히 좋았죠. 회수는 템페스트 블록 전체를 대표하는 키워드였기 때문에 템페스트 이후 스트롱홀드, 엑소더스에도 꾸준히 등장했습니다.

 

그 시절 회수 키워드로 부여 마법과 마법 물체를 부수던 완화와 분쇄 파동. 분쇄 파동은 실제로 꽤나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시절 회수가 붙은 카운터스펠 금지령(Forbid). 

 

개인적으로 그 시절 굉장히 좋아했던 회수 스펠이었던 걷히지 않는 안개(Constant Mists)와 에빈카의 판결 (Evincar's Justice). 걷히지 않는 안개는 커맨더에서도 랜드 희생과 대미지 방지 등 여러 면에서 아주 좋은 스펠이죠.

 

[마치며]

역시나 쓰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샛길로 빠지기도 하다 보니 상당히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 다음이 아마 템페스트 세트에 관한 마지막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그 시절 사이드 스펠들과 기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카드들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마지막 이야기는 다음 세 번째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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