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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더 게더링 히스토릭 제스카이 컨트롤 미식 후기

[카페인] 2023. 3.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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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릭 BO1 제스카이 컨트롤 미식 후기

지난번에 에스퍼 컨트롤로 히스토릭에서 미식을 찍고 이번에는 제스카이 컨트롤로 히스토릭 BO1에서 미식 등급에 올라왔습니다.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 않게 올라온 느낌인데요 요즘 매직 더 개더링 히스토릭 정말 재밌습니다. 티어덱에 더해 별의별 희한하고 창의적인 덱도 많고 여러 변수로 별 이상한 상황도 많이 연출되어서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지금의 히스토릭은 바로 직전 시즌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는데 바로 락도스가 더 넓게 그 세력권을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락도스 미드레인지는 현 히스토릭 최강의 덱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덱이 암흑시대의 자손 자르실을 쓰는 준드 미드레인지로 그리고 화이트를 섞은 마르두 리애니 덱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리애니도 말이 리애니지 사실상 락도스 미드레인지 계열의 변형 느낌이거든요. 이 두 덱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지금 더 자주 보는 느낌입니다

 

여하튼 과거 제스카이 컨은 제가 플레이하기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BO1 기준으로는 굉장한 장점을 가진 것 역시 사실이기 때문에 상당히 할만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미식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이게 정확히 말하면 어렵지 않다기보다는 템포가 좋아서 승패를 떠나 조금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컨트롤이 거의 박살 난 히스토릭 환경에서 컨트롤 굴리는 건 나름 쏠쏠한 맛이 있었네요.

 

 

위가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 히스토릭에서 사용한 제스카이 컨트롤 덱리입니다.

 

 

그리고 위가 제스카이 컨트롤 퍼포먼스입니다. 승률은 대략 64 퍼로 나쁘지 않은데 제스카이 컨으로 138번이나 매치업을 했다는 사실에 제가 더 놀랐습니다 와. 그런데 플레이타임이 16시간인 것을 보면 또 그렇게 많이 한 건 아닌 것 같도 하고 약간 아리송한 느낌입니다.

 

핵심 디나이 나선 번개와 내세로 가는 빛의 행진

 

제스카이 컨트롤의 최대의 장점은 바로 템포가 굉장히 좋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스카이는 초반의 위기를 넘기기 쉽습니다. <내세로 가는 빛의 행진>, <운명적 부재>, <나선 번개> 등으로 초반을 아주 가볍게 잘 넘길 수 있죠. <나선 번개>의 힘으로 초반에 이젯이나 레드 번에게 한 번 크게 맞아도 금방 자르고 라이프 복구가 용이합니다.

 

 

게다가 <표현력 있는 재연> 덕분에 양질의 핸드 어드벤티지를 얻을 수 있음과 동시에 거의 매 턴 무리 없이 랜드를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 덱에 <밴트레스 성>이 들어간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며 <신의 숙청>과 <형제애의 끝>이 함께 사용 가능한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제스카이의 최대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이 <표현력 있는 재연>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신의 숙청과 형제애의 끝이 다 들어가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타이밍을 어떻게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승패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매치업이 상당히 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아티팩트 관련한 덱들을 상대하기도 편했구요.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의 히스토릭 환경에서 무덤 견제를 아예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영혼을 안내하는 등불을 넣었습니다. 여러 무덤견제 스펠들을 살펴보았는데 혹여 상대방의 덱이 무덤 덱이 아닐 때 드로우로 바꿔주는 등불이 가장 좋아 보여서 투입하게 되었는데 원래 한 장만 사용하다가 덱이 61장이 되더라도 두 장으로 늘리게 되었습니다.

 

흡수는 고려했지만 제외시키고 도빈의 거부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후공일 경우 나의 2 턴 = 상대의 3 턴이 되는 타이밍에 릴리아나 같은 플레인즈워커가 나오면 바로 카운터를 치기 위해서임과 동시에 고블린 차벨처 덱에게 확정 카운터를 걸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거부의 조약에 막혀서 차벨처에게 지는 상황은 너무 싫죠.

 

이 덱은 단적으로 말하자면 내 템포를 빼앗는 헤이트 덱에게 약한데 그 대표적인 덱이 락도스 미드레인지입니다. 초반에 당연하듯 날아오는 지식의 강탈과 코질렉의 심문에 연달아 잘못 걸리고 바로 릴리아나가 통과되거나 필드가 크게 잡혀버리면 손 쓸 도리가 없습니다. 락도스 파생 준드 미드레인지보다 순수 락도스가 더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반면에 이 덱은 이젯 계열에게 굉장히 강합니다. 제스카이 컨의 최대 강점은 바로 이젯을 잡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어떤 덱인가에 관계없이 상대가 이젯이면 매치업은 거의 큰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 이젯승률 83%로 정말 압도적이죠. 과거 알케미나 익스 포맷이 없을 당시 제스카이 컨트롤이 히스토릭을 호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제스카이는 이젯한데 강했어요. 지금도 이젯 위자드와 피닉스 등의 덱을 상대로 강하고 차벨처덱과도 할만합니다.

 

BO1에서 보이는 화이트/셀레스냐 어그로, 엘프덱 등의 매치업도 편한 느낌으로 결국 상대의 템포를 빼앗으면서 동시에 내 템포에 문제가 없이 굴러갈 수 있는 매치업에 강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콤보덱과도 할만하죠.

 

불리하거나 불편한 매치업은 UW컨, 밀덱, 락도스 미드레인지, 준드 미드레인, <트레이벤의 수호자 탈리아>를 사용하는 덱 정도가 생각나고 <지식의 강탈>과 <에스퍼 보초>를 사용하는 덱은 그냥 무조건 불편합니다.

 

 

기타 고려했던 몇몇 카드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1마나 3점 디나이 <교살>이 있는데요 얘는 좋아요. 하지만 집중마법인 점이 조금 걸리고 차라리 덱 내에 화이트 비중을 높여 운명적 부재와 내세로 가는 빛의 행진을 더 늘리는 것이 더 큰 위기 상황을 더 잘 타개할 수 있기 때문에 빠졌습니다.

 

<지니 황제 칼림> 역시 굉장히 좋은 크리처이지만 정말 아쉽지만 다른 디나이 때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게 가장 아쉬운데... 제가 칼림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몇 번 써보고 조금 놀란 매스 디나이가 있는데 바로 백색 태양의 황혼입니다. 7마나 이상 발동할 시 광역매스가 됨과 동시에 피렉시아를 생산해 특수승리를 노릴 수 있는 위협적인 매스 디나이인데 얘로 두 번 이긴 적이 있습니다 ㅋㅋ 참 재미있는 매스디나이네요. 하지만 이걸 메인에 쓰긴 조금 부담스러워서 아쉽지만 다시 제외시켰습니다.

 

여하튼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 히스토릭 BO1 기준으로는 제스카이 컨트롤도 생각보다는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게임했던 것 같고 이 덱으로 BO3로는 안 하시는 걸 추천드리는 것이 히스토릭의 다른 덱들과 사이드전에서 이점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더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BO1 한정. 이번 달 역시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 재미있게 했던 것 같고 다음에는 또 새로운 덱으로 한 번 놀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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