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마 기요시 단편소설 이삭줍기 (이삭 줍는 여인들) 고야마 기요시의 '이삭 줍는 여인들'을 읽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에 소개된 '이삭줍기'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 소설입니다. 사실 고야마 기요시의 이삭줍기는 굉장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삭줍기가 아니라 이삭 줍는 여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알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로 출판되어 있지는 않고 ebook으로 매일의 양식이라는 제목의 책에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나는 지금 무사시노 변두리에 살고 있다. 나의 하루는 대부분 하는 일도 없이 무료하기만 하다.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다 보면 어느덧 날이 저문다. 그래도 산책 도중에 들국화를 발견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무거운 짐을..
최애 타오르다 줄거리 및 개요 최애 타오르다는 우사미 린의 장편소설로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라 책을 읽을 때 기대감이 상당했습니다. 제목부터 굉장히 특이한데 최애 타오르다에서 최애는 가장 아끼는 아이돌 멤버라는 의미이며, 타오르다는 논란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최애 타오르다는 가장 아끼는 아이돌 멤버가 논란이 되었다는 의미로 굉장히 신신선 소재라 느꼈습니다. 우선 최애 타오르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아카리는 사회와 친숙하지 못한 고등학생입니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구원은 최애 마자마좌 멤버 마사키를 좇는 것입니다. 세상의 무거움에 짓눌리는 아카리에게 있어 최애에 대한 덕질은 현실의 무거움을 잊을 수 있는..
[줄거리 및 개요]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는 주인공 이이지마와 기타오카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소설입니다.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가 전반부에 해당되고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졸업'이 후반부로 두 권이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입니다. 시치미 뗀 기타오카의 옆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불쾌한 바람이 마음을 휘저으며 지나갔다. 어쨌거나 그는 앞으로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두 번 다시 이 아이와 엮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이지마- 이이지마는 마르고 안경 쓴 모범생 스타일의 평범한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1학년 때 현대사회 수업 중 옆자리에 앉은 기타오카가 자료집을 가져오지 않아 “자료집 같이 볼래?”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기타오카는 이이지마..
[카프카에 대하여]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면 몽환의 숲에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치 미로에 갇힌 것 같이 빠져나올 수가 없다. 이 몽상가는 고작 몇 줄 되지도 않는 글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카프카의 소설은 언뜻 보기에는 난해하다. 책을 읽으면 몽환의 숲에 있는 느낌이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미로에 놓여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미로에는 출구가 있다. 그러나 몽환적 느낌과 함께 미로 속에서 그 길을 헤매게 만드는 것이 카프카의 탁월한 능력이다. 우선 카프카의 소설은 소설 그 자체만을 놓고 보면 그 무엇도 추구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무언가를 추구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금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허무의 길이기도 하다. 이것이 카프카의 본질이며 이 본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