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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G 템페스트 세 번째 그 마지막 이야기 본문
MTG 템페스트 세 번째 그 마지막 이야기
매직 더 개더링 템페스트에 관한 이야기 세 번째임과 동시에 마지막 이야기로 그 시절 템페스트에 관한 마무리 정리일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 소개했던 부분도 꽤 많았지만 템페스트는 카드 풀이 굉장히 넓은 대형 블록에 새로운 메커니즘에 더해 파워 카드들 역시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아직 이야기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줄여볼까 합니다.
이전의 글은 아래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템페스트 마지막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 극단적인 상극 견제 사이드들
템페스트는 상극에 대응하는 사이드가 굉장히 극단적이면서 강력한 매직 더 개더링 세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뭔가 정말 상극 컬러는 용서치 않겠다는 듯한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화이트의 대 레드 전 사이드 따스함(Warmth). 상대방이 레드 스펠을 캐스트 할 때마다 무려 2점의 생명점을 채워주던 극악의 부여 마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대 블랙 매치 사이드 태양빛(Light of Day). 모든 블랙 크리쳐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사악한 부여 마법이었습니다. 저는 흑색 유저여서 저 스펠에 굉장히 고통받았었는데, 특히 어그로 계열은 이를 처리하지 못해 굉장히 힘들어했었죠.
블루의 대 레드 매치 사이드였던 냉기(Chill). 레드의 속도를 크게 낮추었던 사이드로 오래도록 꾸준히 활약한 부여 마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녹색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여 마법 통찰력(Insight). 블루답게 상대의 속도를 늦추거나 드로우를 받는 메커니즘이었죠. 상대적으로 덜 사악했던 상극 사이드.
블랙의 대 녹색 전 사이트였던 사멸(Perish). 단 3마나로 굉장히 쉽게 그 시절 녹 스톰피 계열을 한 방에 보내버렸던 공포의 디나이였습니다.
블랙이라면 당연히 화이트에게 질 수 없죠. 대 화이트전 사이드 부여 마법 밤의 공포(Dread of Night). 화이트 위니 계열 상대로 정말 좋았던 사이드로 그 시절 정말 잘 쓰였던 부여 마법입니다.
레드의 대 화이트 전 사이트 대파괴. 화이트의 따스함과 정 반대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다지 잘 쓰이지는 않았던 부여 마법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레드의 대 블루 매치 대비 사이드 증발(Boil). 이건 좋았었죠. 그 시절 대 블루 최강 사이드인 파이로블래스트(Pyroblast)가 있어서 효율성에서는 조금 밀린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레드 슬라이 이외의 레드 계열은 블루 상대로 정말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심지어 순간 마법이라는 것 역시 큰 어드벤티지였던 사이드였습니다. 진남불용청이면 맞을 일이 없었던 스펠.
녹색의 대 블랙 사이드라 하기도 뭐한 수확(Reap). 눈물 날 정도로 다른 상극 견제 사이드에 비해서는 턱없이 약했던 스펠이었습니다. 블랙 사이드 사멸(Perish)에 대항하라 만들어 준 것 같지만...
녹색의 대 블루 대항 사이드 가뭄(Choke). 그래 이게 사이드지 하고 느꼈던 좋은 부여 마법입니다. 그때도 좋았고 잘 쓰였지만 지금도 많이 사용되는 부여 마법.
2. 새로운 크리쳐 유형 스파이크
템페스트에서는 스파이크, 가시벌레라는 생물 유형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세트뿐만 아니라 블록 전체(템페스트, 스트롱홀드, 엑소더스)에 걸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 크리쳐 타입인데요 플러스 카운터를 가지고 전장에 들어오는 재미있는 유형이었죠. 동시에 그 카운터를 다른 크리처에게 옮길 수 있었던 기묘한 생물 유형입니다. 그 시절 기준으로는 굉장히 재미있던 크리쳐 유형이라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처음 등장했던 것은 템페스트의 Spike Drone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자기 플러스 카운터를 다른 크리처에 옮길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가지고 베이직하게 나왔었죠.
그리고 이후 카운터를 옮기는 것 외에 카운터 제거를 통한 특수 능력들을 가진 스파이크들이 나왔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것은 스트롱홀드의 가시벌레 사육기 (Spike Feeder)와 엑소더스의 방직 가시벌레였습니다. 실제로 그 시절 기준으로는 재미있고 스펙도 준수한 편이어서 여기저기서 정말 사용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스파이크에 심취해 당시 스파이크 덱을 만들어 놀던 사람들도 꽤나 많았었죠.
3. 새로운 크리쳐 유형 리시드
크리처이지만 능력을 발동하면 생물을 타깃으로 한 부여 마법으로 변신하였던 생물 유형 리시드가 템페스트에서 등장하였습니다. 템페스트 세트뿐만 아니라 블록 전체에 걸쳐 등장했던 생물 유형으로 그 시절의 스파이크와 같이 신기하게 생각했던 생물 유형이었죠.
가장 유명했던 것은 역시나 정신지배 리시드! 마나를 지불하고 탭 하여 능력을 활성화시키면 부여 마법으로 변하여 다른 생물의 조종권을 빼앗아 오던 멋진 리시드였죠. 다만 다른 리시드 들은 효율이 그리 좋지 않아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4. 그 시절 기타 기억에 남았던 것들
쓰다 보니 한도 끝도 없어서 마지막은 많이 줄이겠습니다. 템페스트는 이후 매직 더 개더링에서 나온 카드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원형이 되는 것들이 많았던 팩이었죠.
너무 쉽게 무한 토큰, 무한 LTB와 ETB, 무한 마나를 가능하게 했던 정신이 아득해지는 부여 마법 Earthcraft.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부여 마법으로 레가시 금지. 찾아보면 콤보가 넘쳐날 정도로 많습니다.
레가시에서도 이 카드의 이름을 딴 Aluren이라는 덱이 존재합니다. 카번 하피 등의 생물과 함께하는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무한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부여 마법.
템페스트의 래스 차원의 상징, 템페스트 블록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담당했던 간판 일러스트 레스의 드래건! 멋진 일러스트에 드래건이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4마나 5/5라는 스펙은 그 시절 강한 크리처의 상징 같은 것이었죠.
템페스트의 테마 덱 디스플레이를 담당했었던 간판 복수의 천사. 가끔 이 천사를 처리하지 못해 계속 나와 게임에 질 때는 상당히 분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무덤에 갈 때 서고로 올라가는 생물류 원형이 아닌지?
숲 도서관 약화판으로 나온 미리의 지혜 (Mirri's Guile). 녹 마나 하나에 드로우 대신 유지단에서 3 점술을 하게 해 주었던 부여 마법으로 지금 돌이켜보면 컬러 파이 위반이었던 부여 마법이었는데 얘도 인기가 꽤 있었습니다. 미리 역시 웨더라이트 호의 주인공 격이었기 때문이죠. 엑소더스에서 드디어 미리가 등장했는데 준수한 스펙에 다들 극찬했었죠.
말도 안 되는 성능을 가진 청색의 순간 마법 주문 직감 (Intuition). 처음 볼 때는 이게 왜 좋지? 라 생각했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고 블루가 확정 키 카드를 순간 마법 타이밍에 손에 넣을 수 있게 했던 스펠로 아카데미 같은 콤보 덱에도 사용되었던 불세출의 튜터형 스펠입니다.
두루마리 선반(Scroll Rack) 역시 템페스트 출신의 걸출한 아티팩트입니다. 당시에는 서고를 섞을 방법이 없어서 활용도는 현재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졌지만 이후 크게 두각을 드러낸 아티팩트입니다. 토지세 같은 부여 마법과 함께 사용하면 좋았던 아티팩트였죠. 지금은 커맨더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참고로 이때는 브레인 스톰도 마찬가지로 서고를 섞을 방법이 거의 없어서 사용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왜냐하면 서고를 섞을 수 없으면 꿈도 희망도 없이 가장 나쁜 드로우를 지속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때는 충동이라는 스펠을 더 선호했었습니다)
사악한 화이트의 부여 마법 휴밀리티. 말하지 않아도 보자마자 사악한 능력을 지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부여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과는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데 모든 상호작용을 없애버리고 게임을 재미없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죠. Opalescence와 함께 복잡한 룰 문제를 야기했던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회전 맷돌 (Grindstone) 역시 그때에는 심심찮게 사용되었던 마법 물체입니다. 하지만 대지는 무색이기 때문에 연속으로 밀어버릴 확률은 크게 높지는 않았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Painter's Servant가 등장하면서 서고의 모든 컬러가 지정한 컬러가 되면서 한 방에 덱을 다 밀어버리는 무서운 콤보가 탄생합니다. 단 두장의 실전성 높은 콤보로 레가시에서 페인터라는 아키 타입의 덱이 있습니다.
추억의 카드 엘라담리의 포도농장(Eladamri's Vineyard). 개인적으로 녹색을 꽤나 좋아했었는데 재활용과 더불어 그 시절 추억의 부여 마법입니다. 우선 그 시절에는 지금의 룰과 조금 다른 점이 있었는데 바로 마나번이라는 룰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 초창기에는 뽑아놓은 마나를 다 쓰지 못하면 그 마나만큼 대미지를 입었었습니다. 이를 마나번이라 불렀는데 대표적으로 마나 드레인 같은 카운터를 쓸 경우 마나번을 뜻하지 않게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하튼 엘라담리의 포도농장은 각 플레이어의 첫 메인 페이즈에 녹마나 두 개를 더해줍니다. 첫 턴에 내면 상대부터 녹마나 두 개를 받아 램핑을 시켜주다 보니 부담이 조금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엘라담리는 녹색에서도 훌륭한 마나부스팅 수단이었고 빠른 마나 부스팅으로 겨울의 속박과 유황비, 아르고스의 웜 등을 띄우면서 랜드를 부수는 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었습니다. 상대는 제한된 랜드 수 때문에 유색 녹마나 두 개를 다 쓰지 못해 대미지를 입었고, 부스팅에 더해 포도농장의 마나번으로 때려잡는 용도로도 사용했었죠.
그 시절 사랑했던 녹색의 재활용(Recycle). 6마나의 무거운 부여 마법이었지만 너무 재미있는 능력 때문에 사용했던 스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시절에 이 부여 마법을 이용해 리애니 덱(이라 쓰고 펀 덱)을 만들었었습니다. 포도농장과 어둠의 의식, 연꽃잎 등으로 재활용을 빠르게 띄워서 큰 생물을 내는 용도의 덱을 사용했었었죠.
재활용이 뜬 이후에는 저발비 스펠 등으로 카드와 마나를 왕창 뽑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큰 생물 이를테면 신록의 힘 등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두 장 빼고는 다 버려야 되는데 이때는 그냥 큰 생물들을 버리고 리애니 스펠을 손에 쥐고 다음 턴에 리애니를 할 수도 있었었죠. 템페스트 시대에는 앞서 보았던 것에 더해 효율적인 리애니 스펠들이 넘쳐났었으며 Buried Alive 같은 스펠로 직접 무덤에 넣을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 의미로 기억에 남았던 부여 마법입니다. 특히 주인공 제라드를 코믹하게 그려두어 좋아했었죠.
마치며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대략 소개된 카드들로 알 수 있듯 당시 템페스트의 환경은 어그로, 컨트롤, 리애니 등 여러 덱들이 활동하기 좋았던 시대였고 파워 카드들이 차고 넘치던 시대였는데요 그럼에도 사이드 보딩을 포함하여 나름의 밸런스가 상당히 잘 유지되어 매직 더 개더링의 황금기를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다음 글부터는 모든 인류를 파괴한다라는 만화에서 나오는 듀얼 내용을 통해 함께 그 시절의 덱들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