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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드 월드 2권 상 개요 및 짧은 감상]

드디어 기다리던 리빌드 월드 2권 [상]이 발매되었습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정말 정신없이 다 읽어버렸습니다. 처음 리빌드 월드 1권 [상] 유혹하는 망령을 소개했을 때 하이퀄리티 소설이면서 기대작이라 칭했었는데요 이제는 기대작이 아니라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편 역시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지금처럼 탄탄한 스토리가 이어진다면 아마 서브컬처 라노벨의 SF분야에서는 나름 명작으로 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작품입니다.

 

리빌드 월드의 가장 큰 강점은 탄탄한 스토리에 더하여 다양하고 특색이 명확한 캐릭터들입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확실하고 스토리에 따라 위치 분배도 적절하여 균형감이 좋습니다.

 

특히 헌터로서의 삶이라는 그들의 목적의식을 가장 최선의 가치에 두고 움직이기 때문에 장르 기반이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흘러가는데, 이번 2권에서 아키라가 사라, 엘레나와 합동으로 탐색 임무를 펼칠 때 사적인 감정들을 배제하고 헌터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은 좋았습니다. 더불어 거친 세계관과 구세계 문명과 알파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흥미진진합니다.

 

리빌드 월드는 현재 소설과 코믹스가 동시에 연재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2권 상과 코믹스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래는 리빌드 월드 1권 상이 처음 나왔을 때 쓴 리뷰인데 소설의 시작과 세계관에 관한 설명입니다.

 

 

리빌드 월드 유혹하는 망령 리뷰 기대작

리빌드 월드 유혹하는 망령 지금 구세계라 불리는 과거의 문명은 그 고도의 기술로 수많은 것을 남겼다. 리빌드 월드는 최근 나온 SF장르 라이트 노벨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풍의 작품입니다. 리

deepsis.tistory.com

 

[등장인물]

주인공 아키라와 셰릴

셰릴은 아키라가 괴멸시킨 슬럼가 조직의 일원으로, 주인공에 의해 조직이 와해된 후 아키라에게 기대어 조직의 리더가 된 소녀입니다. 처음에는 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주인공에게 의지할 수 있게 된 후 안정적으로 조직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중입니다.

 

시즈카 엘레나 사라

위 세 사람은 소설 내에서 주인공이 가장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시즈카는 아키라가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매번 들르는 상점의 점주로 항상 생의 위협에서 분투하는 아키라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다정한 사람입니다.

 

엘레나와 사라는 두 사람이 한 팀으로 엘레나가 정보수집 담당, 사라가 전투 담당으로 오래전부터 친구였으며, 지금도 계속 함께 활동하는 헌터입니다. 황야에서 다른 헌터의 습격으로 위험할 때 아키라가 두 사람을 구해주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아키라에게 호의적입니다. 꽤나 수준급의 헌터로 아키라에게 도움을 받은 후 헌터 일이 잘 풀리게 됩니다.

 

도란캄의 신입 헌터들: 아이리 카츠야 유미나

쿠가마야마 시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도란캄>이라는 헌터 오피스의 신인 헌터들로 팀의 리더는 카츠야. 그는 정말 재능이 뛰어난 신입 헌터로 정의감이 투철하고 불의를 싫어하는 데다 고집도 세서 은근 트러블 메이커 기질이 있습니다.

 

도시 순찰에서 마주친 아키라를 여러모로 경쟁의식을 느끼면서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라와 엘레나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신경쓰이는 중이죠. 아키라와는 정말 상성이 맞지 않는 인물로 향후 스토리 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 같은 인물입니다.

 

유미나는 카츠야와 어릴 적부터 친구로 카츠야가 헌터가 되기로 하여 같이 헌터가 된 인물로 방벽 안쪽 출신입니다. 카츠야의 무모한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인물이며 기본적으로는 상당히 유순한 성격입니다.

 

아이리는 카츠야와 유미나가 헌터 시험을 치르던 날 다른 조에서 헌터 시험을 보던 중 위기에 처했는데, 카츠야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된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카츠야를 잘 따르는 인물로 굉장히 과묵한 성격입니다.

 

도란캄의 신입 헌터들: 래이나와 시오리

리빌드 월드 2권 상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인 레이나와 시오리. 레이나는 아직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쌓여 있는 도란캄의 신인 헌터입니다. 카츠야 팀에 새롭게 합류한 인물로 이는 레이나가 그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레이나는 어딘가 귀족 자제 같은 느낌이 드는 인물로 시오리는 레이나의 수행원으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곁에 있는 인물입니다.

 

레이나는 카츠야에게 호감이 있는 듯 보이나 아키라와 만난 이후 전갈 몬스터 방어전을 함께하며 아키라의 실력을 인정하고 그에게도 호감을 가집니다. 뭔가 고집 센 귀족 아가씨 같은 느낌으로 제멋대로인 부분도 있어 카츠야와 같이 트러블 메이커 기질이 있으나 아키라를 만난 후 조금은 수그러드는 모습입니다. 항상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고 싶어 하는 인물.

 

[리빌드 월드 2권까지의 줄거리]

유적에서 알파라는 유령처럼 배회하던 신비로운 소녀 알파를 만난 아키라. 베일에 쌓인 존재인 알파는 아키라에게 헌터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는 대신 후에 뛰어난 헌터로 성장하면 비밀리에 어떤 특정한 유적을 공략해달라 의뢰합니다. (참고로 알파는 보통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홀로그램 같은 존재입니다)

 

알파와 아키라

이를 수락한 아키라는 알파의 도움으로 본격적으로 헌터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쿠가마야마 시티를 향해 대규모의 몬스터 무리가 침공할 때 긴급 방위전에 홀로 뛰어든 아키라는 알파의 도움으로 활약하여 눈에 띄게 성장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

 

긴급 방어전 이후 아키라는 황야를 돌며 알파의 도움을 받아 훈련을 계속하며 도시로부터 들어오는 헌터 의뢰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합니다.

 

쿠가마야마 시티 방어전에서 다수의 헌터가 생환하는데 공헌하고 가설 기지 구축 지원 의뢰에서도 전갈 무리 속에 고립된 헌터들을 구조하는데 공헌하는 등 이제는 한 사람의 헌터로 인정해 줄 만한 실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앞으로 헌터 오피스에서 의뢰가 옵니다. 의뢰 내용인 즉 쿠즈스하라 시가지 유적에 있는 전갈 몬스터의 소굴을 제거할 테니 소탕 작업에 합류하라는 의외였던 것이죠. 의뢰를 거절하고 싶어 했지만 의뢰주가 쿠가마야마 시티 장기 전략부여서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장기 전략부는 도시의 발전을 지탱하는 부문을 관리하므로 함부로 의뢰를 거절했다가는 눈밖에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14번 방위지점에서 경계를 서게 되는데 그곳에서 다시 한번 카츠야 일행을 만납니다. 역시나 아키라에게 묘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면서 신경 쓰이는 카츠야.

 

카츠야 일행에 새로 합류한 레이나가 주인공 아키라과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지만 아키라와 함께 임무수행을 하며 그의 실력을 인정하게 되고 주인공의 활약에 힘입어 임무는 무사히 종료됩니다.

 

그리고 실력을 인정받아 탐색 임무에 배치된는데, 사라와 엘레나가 있는 탐색팀에 합류해 지하상가 탐색 임무 역시 무사히 완료하게 됩니다.

 

이번 리빌드 월드 2권 상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의도치 않게 카츠야가 계속 아키라의 그늘에 가려진다는 점입니다. 천부적 재능을 가진 신입 헌터인 카츠야는 긴급 방어전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팀원들의 반대로 참여하지 못했던 반면, 아키라는 단신으로 긴급 방어전에 참여해 활약하죠.

 

14번 방위지점에서 탐색 임무를 맡을 때에도 헌터 오피스는 카츠야가 아니라 아키라를 지목해 탐색을 요청합니다. 카츠야는 이에 반발하지만 오피스의 정보에 근거해 아키라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답변만 듣습니다. 그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죠.

 

게다가 본인이 좋아하는 사라와 엘레나와 함께하기로 한 탐색전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상관이 그를 거부하고 대신 본부의 추천으로 아키라가 들어갔으니 속이 타들어 갑니다.

 

그리고 이번 편에 알파와 같은 구시대의 망령이 나타납니다. 아키라 때처럼 카츠야 역시 얼핏 이 유령을 목격했는데 곧 사라져 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카츠야가 간절히 힘을 원할 때 이 유령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그에게 잠깐씩 힘을 주는데요 이 유령의 정체와 앞으로 카츠야와 아키라에게 어떤 전개로 다가올지 궁금해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리빌드 월드 코믹스에 대해서]

리빌드 월드는 현재 코믹스도 함께 발매되고 있는데 이 코믹스 역시 절륜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그림체도 전투 표현도 너무 좋고 스토리도 함축적으로 잘 요약되어 있어 소설을 읽지 않아도 전개가 술술 잘 들어옵니다.

 

코믹스 버전의 등장인물들 작화

다만 소설의 디테일한 부분은 꽤나 생략되어 있어 소설을 함께 읽는다면 이해폭과 재미가 훨씬 넓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리빌드 월드 코믹스에는 소설에 나오는 에피소드가 실려있지 않습니다. 소설에는 사라와 엘레나가 헌터가 된 에피스드, 카츠야와 유미나오 아이리의 출신과 헌터가 된 과정이 단편 이야기로 실려 있는데 코믹스에는 이 부분이 없습니다. 의외로 중요한 차이.

 

아래는 코믹스에서 생략된 리빌드 월드 2권 상의 디테일한 부분 몇 가지입니다.

 

1. 도란캄은 사라와 엘레나에게 카츠야 팀의 훈련을 의뢰하는데 이는 사실 사라와 엘레나를 영입하기 위한 초석이었던 것.

 

2. 엘레나는 표면적으로는 카츠야 팀의 폭식 악어 대처를 예로 들어 과도한 몬스터 토벌을 우선하는 도란캄의 방침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식으로 가입을 거절합니다. 카츠야 팀이 폭식 악어를 잡았던 것은 카츠야의 욕심 때문이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 본심은 사라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3. 아키라가 쿠가마야마 시티 장기 전략부로부터 받았던 개인 의뢰는 키바아시가 한 것이었습니다. 무모한 것을 좋아하는 그는 긴급 방어전에 단신으로 돌진하는 아키라의 모습에 감복했던 것.

 

아키라가 은연 중 장기전략본부 의뢰를 거절하기 위해 무리한 조건을 달았지만 이 남자의 권한으로 다 수락되었던 것으로, 그는 헌터 오피스 직원과 쿠가마야마 도시 직원을 겸임하는 꽤나 힘 있는 인물.

 

4. 카츠야 일행이 쓰러뜨린 폭식 악어와 아키라가 쓰러뜨린 폭식 악어는 차원이 다릅니다. 폭식 악어는 포식한 것을 체조직에 반영하는 특성이 있는데, 코믹스에는 없는 설명이지만 아키라의 폭식 악어는 카츠야가 쓰러뜨렸던 폭식 악어를 먹어치움으로써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개체였던 것.

위 사진이 카츠야 일행이 쓰러뜨렸던 폭식 악어입니다. 덩치는 트럭만하고 조금 단단한 정도.

 

아키라가  쓰러뜨렸던 폭식 악어로 대전차까지 포식하였던 엄청나게 커다란 개체입니다. 더하여 카츠야 일행이 쓰러뜨린 동족을 포식하여 쌍두 폭식 악어로까지 진화했던 무지막지한 개체.

 

5. 알파의 서포트가 없는 아키라의 순수한 능력은 정말 낮습니다. 순수 능력으로는 재능 있는 카츠야에게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5. 카츠야에게 나타나 사라졌던 유령은 힘을 갈구하는 카츠야에게 알게 모르게 힘을 빌려줍니다. 물론 그는 이를 크게 자각하고 있지는 않죠.

 

중요한 것은 소설에서는 소원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래에 카츠야에게 불운이 드리울 수 있다는 복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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