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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 1권 감상 후기와 줄거리 : 멘탈 갈림 주의

최근 특이한 제목에 끌려 읽게 된 라이트노벨 [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 1권. 솔직히 읽기 전에는 그냥 평범한 러브 코미디 장르의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예상과는 심히 동떨어진 전개에 놀랐고 끝에 가서는 와... 정말 소름 돋고 멘탈이 갈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소설이 어떻게 정발 될 수 있었는지 제가 생각할 때는 정말 미스터리네요.

 

 

우선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이 소설은 평범한 러브 스토리 소설이 아닌, 한 남자와 두 여자 사이가 도덕적으로 완전히 파탄나버려 끝에 가서는 읽는 사람의 멘탈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치정물임과 동시에 배덕감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수위도 높아서 이러한 류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크게 데일 가능성이 있어서 필히 피해야 되는 소설이라는 것.

 

둘째는 만약 이러한 치정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달아가는 인간 군상의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는 추천할만하다는 것입니다. 이야기 전개와 묘사도 괜찮은 데다가 특히 캐릭터 설정과 일러스트가 절묘해 상당히 몰입감주는 소설입니다.

 

이 정신 나간 남주가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종극에 이르러서는 그냥 이성을 놓아버려 향후 남주와 두 여주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 뻔히 보이지만 어떠한 형태의 파국을 맞이하게 될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크게 유발하는데요. 잘 쓰기도 해서 이러한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굉장히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나올 때마다 읽어볼 생각이거든요.

 

(아래는 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 줄거리인데요. 약간 스포일러 있습니다)

 

하야사카 아카네(좌) / 타치바나 히카리(우)

 

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는 남주 키리시마 시로와 하야사카 아카네가 사귀고 있는 상태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 사이는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 보기는 힘든 것이... 제목 그대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두 번째로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주 키리시마는 같은 반의 타치바나 히카리를 좋아하고 여주 아카네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동경하는 선배를 좋아합니다.

 

키리시마는 타치바나를 좋아하는 것을 아카네에게 들키게 되자 두 번째로 좋아하는 것은 아카네 너라 답하는데 그녀 역시 두 번째로 좋아하는 것은 키리시마라 답해서 서로 사귀게 된 것이죠.

 

그런데 두 번째로 사귀게 되더라도 두 사람은 진심이라 하는데 상식적으로 그렇다면 서로의 첫 번째에 대한 마음은 접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방식 아닌지?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사귀고 있지만 첫 번째로 좋아하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규칙을 내거는데 각자가 첫 번째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 되고 두 사람 중 누군가가 첫 번째로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게 되면 두 사람의 연인 사이는 끝을 내기로 합니다. (?!)

 

아카네는 청초하고 다소곳한 이미지로 본인은 세간에서 그러한 이미지대로 강요받는 것을 싫어하는데 키리시마에게는 그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해방감을 느끼는 듯 더 적극적으로 이런저런 요구를 합니다. 그러다 선 넘기 전에 하는 말이 첫 번째의 얼굴이 생각났다가 뭐라나...

 

남주 키리시마도 정상이 아닌 것이 첫 번째로 좋아하는 타치바나의 SNS를 자주 보는데 왜냐하면 타치바나가 남자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괴로울수록 타치바나에 대한 감정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나 뭐라나...

 

다른 여주 타치바나는 같은 반이고 이미 남자 친구, 정확히 말하면 약혼자가 있는데 그녀가 원해서가 아니라 부모님들이 정해준 약혼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좋아한다는 감정을 잘 모르는 인물.

 

그런데 어느 날 타치바나가 미스터리 연구부에 입부하게 되고 미스터리 연구부의 부장이었던 키리시마는 타치바나와 접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설렌다는 감정이 궁금한 타치바나와 이런저런 상황극으로 두 사람 사이는 가까워지게 되고 여기서부터 슬슬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아카네는 멘탈이 정말로 약합니다. 키리시마와 타치바나가 가까워지자 슬슬 멘탈이 붕괴되기 시작하고 어느새 첫 번째보다 두 번째인 키리시마에 은연중 더 빠지게 되는데요 급기야 타치바나와는 경쟁구도로를 형성하기까지 합니다.

 

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 아카네의 말

 

타치바나가 첫 번째를 가끔 만나러 다니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점점 그 의미가 변질되어 키리시마와 두 번째로서의 연인 사이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되어버리고 위와 같이 멘탈이 나가버리죠.

 

키리시마와 타치바나의 대화

 

하지만 타치바나는 솔직하고 저돌적인 성격이라 약혼자가 있든 말든 세간은 신경 쓰지 않고 한 번 스위치가 켜지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인데요. 하이라이트는 키리시마와 타치바나가 가까워짐에 따라 아카네가 점점 멘탈이 나가서 뒤틀리고 멘헤라가 되어가는 과정이랄까요? (나중에는 얀데레 되는 거 아닌지?)

 

키리시마도 제정신이 아닌 것이 아카네의 멘탈이 붕괴되어 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기 욕심 때문에 사실상 어느 한쪽도 정리하지 못하고 그녀가 멘헤라가 되어가는 것을 사실상 보고만 있었다는 것. 그래서 미스터리 연구부 합숙에서 키리시마는 뒤틀린 세 사람 사이를 정리하고 원래대로 돌려놓으려 했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니...

 

그리고 남주 키리시마의 정신 나간 선택으로 인해 결국 세 사람 사이는 파국으로 치닫는데 정말 나는 두 번째 여친이라도 괜찮아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1권에서는 딱 한 명만 정상입니다. 이 한 명이 정말 불쌍한 사람인데 진짜 뒤틀린 수위 높은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네요. 특히나 더 배덕감이 드는 이유는 아카네가 좋아하는 야나기 선배의 존재 때문인데요. 왜 그런지는 소설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대략 요약만 해서 이런 내용인데요 일본에서 이 라노벨의 평가는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요 일본 아마존에서 평가 개수가 무려 550개나 되며 긍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아 상당히 놀랐습니다. (사실 다들 이런 걸 좋아했던 거구나...?)

 

대부분의 평가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대체로 비슷했는데, 이미 일본에서는 인기 소설로 자리매김했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봐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끝까지 정발이 될지 어떨지는 확신하지는 못하는 것이 위협요소이기 때문에 이건 감안하셔야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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